《태유나의 듣보드뽀》
'손해보기 싫어서' 시청률 반토막, 추석 연휴 여파
신민아, 김영대./사진=텐아시아DB


《태유나의 듣보드뽀》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신민아, 김영대 '로코 케미'도 명절 여파를 피해가진 못했다. tvN, 티빙 드라마 '손해보기 싫어서'가 자체 최저치로 시청률이 하락하며 반토막이 났다. 가족 단위의 시청자를 타깃으로 한 예능, 특선 영화에 시청자가 몰리며 밀려난 탓으로 분석된다.

'손해보기 싫어서'가 추석 연휴에 발목을 잡혔다. 지난 16일 방송된 7회 시청률이 2.6%를 기록, 지난 6회 시청률인 5.0%보다 2.4% 포인트 하락하며 반토막이 났다. 이는 '손해보기 싫어서' 자체 최저 시청률이다.
사진=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 제공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신민아가 김영대에 대한 마음을 자각, 먼저 다가가 입을 맞추는 장면이 엔딩을 장식하며 관계 변화를 예고했던 만큼, 뼈아플 수밖에 없는 성적이다. 또 4화까지 3%대 성적을 기록하다 두 사람이 본격적인 사내부부가 되면서 입소문을 타고 상승세를 이어가던 중이었기에 2%대 시청률은 굴욕적인 결과일 수밖에 없다. '손해보기 싫어서'의 시청률 하락에는 추석 연휴가 큰 원인으로 작용했을 거라는 분석이다. 명절 연휴 특성상 TV 주도권이 부모님 혹은 어른들에게 있기에 젊은 여성에게 시청층이 집중된 로코 장르가 선택을 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동시간대 방송된 TV 시청률을 봐도 알 수 있다. 지난 16일 오후 8~9시대에 가장 높은 시청률은 기록한 건 SBS서 편성된 추석특선영화 '범죄도시3'였다. '범죄도시3'는 지난 2일 설특선으로 방송됐을 때도 시청률 11.3%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추석에서도 '범죄도시3'는 7.1%를 기록, 같은날 방송된 '명량'(3.2%)보다 2배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 시간대에 KBS는 'KBS 대기획-딴따라 JYP'를, MBC는 '푹 쉬면 다행이야'가 방송됐다. '딴따라'는 박진영의 30년의 음악 인생을 총망라한 공연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레전드 무대들을 선보이며 시청률 3.6%를 기록했다. '푹 쉬면 다행이야'는 지난주에 비해 시청률이 1% 포인트 감소했지만, 시청률 4.4%를 나타냈다. 두 프로그램 모두 가족 모두가 틀어놓고 보기 좋은 예능이라는 점에서 안정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시청률 하락이 프로그램 자체의 문제는 아닌 만큼, 연휴 이후에는 시청률 회복의 기회 역시 있다. 티빙에서는 여전히 상위권 순위를 유지하고 있기에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상승세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