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고은·신영수가 부부애를 뽐냈다.
15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서는 한고은, 그리고 남편 신영수와 서울 청담동 맛집을 탐방했다.한고은은 4살 연하의 신영수와 2015년 결혼했다. 두 사람은 만난 지 101일 만에 초고속 결혼식을 올렸다. 허영만은 "남편을 어떻게 만났냐"고 물었다. 한고은은 "아는 선배님이 소개해줬다. 저보다 4살 연하"라고 밝혔다. 허영만은 "성공한 결혼이다"라며 웃었다.
한고은은 '내 인생에 결혼은 없겠지' 체념했을 때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고 한다. 한고은은 "남편은 내가 항상 우선이다. 나를 결혼 전후로 나누지 않는다. 예를 들어 내가 신발을 정리하지 않아도 '원래 저런 사람'이라고 생각해준다"고 자랑했다.한고은은 "결혼해서 좋은 게 상의할 사람이 생겼다는 것"이라며 "내 인생은 결혼 전과 후로 나뉜다. 제2의 인생"이라고 말했다.
한고은은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민갔다가 성인이 되어 다시 한국으로 왔다. 허영만은 "집에서 양식은 안 해 먹냐"고 묻자 한고은은 "우리 신랑은 뭐든지 잘 먹는다. 1등 신랑"이라며 웃었다.
허영만은 "시댁 복도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한고은은 "며느리가 저 하나다. (남편) 형님은 아직 장가를 안 갔다. 저 하나니까 마음껏 예쁨 받고 있다"고 자랑했다.촬영 도중 갑자기 쏟아진 비. 신영수는 "근처에 있다가 비가 너무 많이 와서"라며 한고은을 데리러 왔다.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에 허영만은 "그런 건 집에 가서 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허영만은 신영수에게 "한고은은 어떻게 알았냐"고 물었다. 신영수는 "어릴 때 영화 보고 '저런 여자와 연애하고 싶다' 그랬는데 지인 소개로 만나게 됐다. 첫날 소개팅 나가서 아내가 별로 저를 안 좋아했다. 거절 의사가 명확했다. 그날 집에 와서 제가 질척거렸다. '한 번만 기회달라' 그랬다"고 회상했다. 한고은은 "안 보고 싶었는데 그날 저녁에 술 한 잔 하고 싶었는데 할 사람이 없었다"며 웃었다. 신영수는 "그게 운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맞장구쳤다.
신영수 씨는 "한고은과 결혼 후 완전 다른 삶을 살고 있다. 새로운 가족이 더 중요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들이 '너는 행복하잖아' 단정하고 물어보더라"고 전했다. 한고은은 "이렇게 얘기했다더라. '착한 여자와 결혼하는 게 최고'라고 했는데 '형이 얘기할 건 아니다''라고 했다더라"며 웃었다.
좋은 결혼하는 법을 묻는 후배들에게 한고은은 "나도 어쩌다가 결혼해서 조언은 못 해준다"고 말했다고. 허영만은 "현실에 만족하고 긍정적인 사고를 하면 된다"고 전했다. 한고은은 "10년 전 결혼식에 주례 없이 했는데 주례사 받는 느낌"이라며 감탄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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