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예능 'My name is 가브리엘'의 덱스와 가비가 지구촌 삶의 현장에 제대로 몰입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My name is 가브리엘(연출 김태호 이태경, 작가 조미현, 이하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 11회에서는 유라시아의 보물 조지아로 향한 덱스와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타인의 삶에 스며든 가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덱스는 쉴 틈 없는 조지아 시골 라이프 속에서 아버지, 아들과 함께 흙 푸러 가는 일거리에 뛰어들었다. 3대가 총출동해 수레를 끌고 산 위로 올라가던 중 아들이 진흙에 발을 빠뜨리자 덱스는 재빨리 아들을 들어 올리며 아빠의 면모를 보여줬다. 특히 산 중턱에서 마주한 풍경은 그 어떤 고생도 잊게 만들 정도로 감탄을 자아냈다. 산꼭대기에서 흙을 푸고 솎아내는 작업까지 마친 뒤 덱스가 도착한 곳은 아버지의 공방. 조지아 전통 와인 항아리 크베브리를 만드는 공간으로, 조지아 아버지는 집안의 전통 가업을 이어 만 나이 8살부터 62년째 항아리를 만들고 있는 장인이었다. 덱스는 경건함이 감도는 공방에서 60년이 넘는 세월을 보낸 아버지을 보며 여러 감정을 느꼈다.
덱스는 후계자 라티의 삶에 스며들어 아버지와 함께 항아리를 빚기 시작했다. 곁눈질로 열심히 따라했지만 덱스의 손기술로는 역부족이었다. 덱스는 아버지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항아리를 바꿔치는 장난을 쳤고, 뒤늦게 이를 눈치 챈 아버지가 "엇 이거 바꿨어?"라며 해맑은 웃음을 보여 폭소를 안겼다. 가업을 함께하며 더욱 돈독해진 두 사람의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하루를 마무리하며 덱스는 쉴 틈 없었던 아버지의 발을 마사지하며 애정을 드러냈고, 덱스의 마사지 플러팅에 가비는 "저런 아들이 어딨어"라고 감탄했다.
다음 날 아침 덱스는 유기농 아침 식사를 즐겼다.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첫눈에 반해 자급자족 하우스를 함께 일군 러브스토리도 흥미를 더했다. 이후 덱스는 아버지와 함께 조지아 전통주인 '짜짜' 만들기에 도전했다. 상상 이상으로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들어가는 일이었지만 덱스는 "제가 떠난 뒤에도 아버지가 그 짜짜를 드실 때 한번쯤은 저를 떠올리지 않을까"라며 속깊은 마음을 전했다. 많은 노동 중에서도 가장 힘든 건 항아리를 닦는 일이었다. 덱스가 땅속에 묻혀있는 항아리로 들어가 청소에 열중하는 사이, 아버지는 입구를 막는 장난으로 덱스를 화들짝 놀라게 했고, 장난기 넘치는 두 사람의 부자 케미가 흐뭇함을 선사했다.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밴드 멤버이자 19살 남자 우시엘의 삶을 시작한 가비의 이야기도 관심을 모았다. 멕시코 북부 기반 전통 음악을 연주하는 밴드 '노르테뇨'의 삶에 스며든 가비는 경쟁 밴드인 '마리아치'의 무대 난입으로 경찰까지 출동하자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가비는 광장을 둘러싼 두 무리의 은근한 영업 경쟁에 대해 "'스우파' 때 모자 쓰지 말라고 한 느낌을 받았다"라며 나름 이해되는 감정을 풀어냈다.
해결사 외삼촌의 활약 덕분에 광장에서의 공연은 다시 시작될 수 있었다. 가비는 관객들과 함께 즐기며 깨어나는 댄스 DNA를 통제하지 못해 웃음을 안겼다. 본격적으로 영업에 뛰어든 가비는 사람들에게 "음악 들으실래요?"라며 물으며 여러 번의 도전 끝에 손님 유치에 성공했고, 낭만 가득한 멕시코 사람들의 거리 댄스에 흠뻑 빠져들었다. 특히 꽃과 초상화를 선물로 받는 등 낯선 곳에서의 환대에 감동을 받은 모습을 보이기도. 이후 가비는 어린 관객의 춤에 "엄마 아빠랑 아무 걱정 없이 춤추던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라며 울컥한 감정을 보이기도 했다. 다음 날 공연은 소치밀코 배 위에서 펼쳐졌다. 전날 치열한 경쟁을 경험했던 가비는 노르테뇨에 여자 팀원이 귀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직접 멕시코 전통 의상을 입고 춤을 추기로 전략을 바꿨다. 가비는 밴드를 위하는 마음으로 "내가 잘할 수 있는 걸 하자고 결심했다"라고 말했고, 화려한 무대 의상을 입고 여자 팀원으로 재탄생했다.
이름부터 심상치 않은 '가브리엘호'를 타고 본격 공연이 시작됐다. 가비의 주황색 무브에 모두의 시선이 집중됐고, 손님들도 흥으로 가득한 무대를 즐기기 시작했다. 가비는 체력 고갈로 지쳐갔지만 "벌이를 위해 춤춰야 한다"라며 무아지경의 접신 댄스를 선보였다. 가비의 활약 덕분에 2시간 20곡 공연으로 역대급 흥행을 달성할 수 있었다. 다비치는 "눈물 난다"라며 혼신의 힘을 다한 가비를 향해 리스펙트를 보냈다.
가비는 이후 밴드 멤버들과 '소프박스 레이스'에 출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직접 만든 각양각색의 무중력 자동차로 장애물을 넘어 완주하는 경기. 가비는 "우시엘의 또 다른 목표는 노르테뇨를 알리는 것"이라며 "연주할 땐 경쟁을 잊었지만 이건 대회이지 않나. 1등을 하고 싶다"라고 불타는 배틀러 본능을 드러냈다.
한편, JTBC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지난 13일 방송된 'My name is 가브리엘(연출 김태호 이태경, 작가 조미현, 이하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 11회에서는 유라시아의 보물 조지아로 향한 덱스와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타인의 삶에 스며든 가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덱스는 쉴 틈 없는 조지아 시골 라이프 속에서 아버지, 아들과 함께 흙 푸러 가는 일거리에 뛰어들었다. 3대가 총출동해 수레를 끌고 산 위로 올라가던 중 아들이 진흙에 발을 빠뜨리자 덱스는 재빨리 아들을 들어 올리며 아빠의 면모를 보여줬다. 특히 산 중턱에서 마주한 풍경은 그 어떤 고생도 잊게 만들 정도로 감탄을 자아냈다. 산꼭대기에서 흙을 푸고 솎아내는 작업까지 마친 뒤 덱스가 도착한 곳은 아버지의 공방. 조지아 전통 와인 항아리 크베브리를 만드는 공간으로, 조지아 아버지는 집안의 전통 가업을 이어 만 나이 8살부터 62년째 항아리를 만들고 있는 장인이었다. 덱스는 경건함이 감도는 공방에서 60년이 넘는 세월을 보낸 아버지을 보며 여러 감정을 느꼈다.
덱스는 후계자 라티의 삶에 스며들어 아버지와 함께 항아리를 빚기 시작했다. 곁눈질로 열심히 따라했지만 덱스의 손기술로는 역부족이었다. 덱스는 아버지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항아리를 바꿔치는 장난을 쳤고, 뒤늦게 이를 눈치 챈 아버지가 "엇 이거 바꿨어?"라며 해맑은 웃음을 보여 폭소를 안겼다. 가업을 함께하며 더욱 돈독해진 두 사람의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하루를 마무리하며 덱스는 쉴 틈 없었던 아버지의 발을 마사지하며 애정을 드러냈고, 덱스의 마사지 플러팅에 가비는 "저런 아들이 어딨어"라고 감탄했다.
다음 날 아침 덱스는 유기농 아침 식사를 즐겼다.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첫눈에 반해 자급자족 하우스를 함께 일군 러브스토리도 흥미를 더했다. 이후 덱스는 아버지와 함께 조지아 전통주인 '짜짜' 만들기에 도전했다. 상상 이상으로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들어가는 일이었지만 덱스는 "제가 떠난 뒤에도 아버지가 그 짜짜를 드실 때 한번쯤은 저를 떠올리지 않을까"라며 속깊은 마음을 전했다. 많은 노동 중에서도 가장 힘든 건 항아리를 닦는 일이었다. 덱스가 땅속에 묻혀있는 항아리로 들어가 청소에 열중하는 사이, 아버지는 입구를 막는 장난으로 덱스를 화들짝 놀라게 했고, 장난기 넘치는 두 사람의 부자 케미가 흐뭇함을 선사했다.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밴드 멤버이자 19살 남자 우시엘의 삶을 시작한 가비의 이야기도 관심을 모았다. 멕시코 북부 기반 전통 음악을 연주하는 밴드 '노르테뇨'의 삶에 스며든 가비는 경쟁 밴드인 '마리아치'의 무대 난입으로 경찰까지 출동하자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가비는 광장을 둘러싼 두 무리의 은근한 영업 경쟁에 대해 "'스우파' 때 모자 쓰지 말라고 한 느낌을 받았다"라며 나름 이해되는 감정을 풀어냈다.
해결사 외삼촌의 활약 덕분에 광장에서의 공연은 다시 시작될 수 있었다. 가비는 관객들과 함께 즐기며 깨어나는 댄스 DNA를 통제하지 못해 웃음을 안겼다. 본격적으로 영업에 뛰어든 가비는 사람들에게 "음악 들으실래요?"라며 물으며 여러 번의 도전 끝에 손님 유치에 성공했고, 낭만 가득한 멕시코 사람들의 거리 댄스에 흠뻑 빠져들었다. 특히 꽃과 초상화를 선물로 받는 등 낯선 곳에서의 환대에 감동을 받은 모습을 보이기도. 이후 가비는 어린 관객의 춤에 "엄마 아빠랑 아무 걱정 없이 춤추던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라며 울컥한 감정을 보이기도 했다. 다음 날 공연은 소치밀코 배 위에서 펼쳐졌다. 전날 치열한 경쟁을 경험했던 가비는 노르테뇨에 여자 팀원이 귀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직접 멕시코 전통 의상을 입고 춤을 추기로 전략을 바꿨다. 가비는 밴드를 위하는 마음으로 "내가 잘할 수 있는 걸 하자고 결심했다"라고 말했고, 화려한 무대 의상을 입고 여자 팀원으로 재탄생했다.
이름부터 심상치 않은 '가브리엘호'를 타고 본격 공연이 시작됐다. 가비의 주황색 무브에 모두의 시선이 집중됐고, 손님들도 흥으로 가득한 무대를 즐기기 시작했다. 가비는 체력 고갈로 지쳐갔지만 "벌이를 위해 춤춰야 한다"라며 무아지경의 접신 댄스를 선보였다. 가비의 활약 덕분에 2시간 20곡 공연으로 역대급 흥행을 달성할 수 있었다. 다비치는 "눈물 난다"라며 혼신의 힘을 다한 가비를 향해 리스펙트를 보냈다.
가비는 이후 밴드 멤버들과 '소프박스 레이스'에 출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직접 만든 각양각색의 무중력 자동차로 장애물을 넘어 완주하는 경기. 가비는 "우시엘의 또 다른 목표는 노르테뇨를 알리는 것"이라며 "연주할 땐 경쟁을 잊었지만 이건 대회이지 않나. 1등을 하고 싶다"라고 불타는 배틀러 본능을 드러냈다.
한편, JTBC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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