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스토랑’ 류수영이 200인분 대용량 요리에 성공했다.
13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5주년 기획 첫 번째 편이 공개됐다. ‘편스토랑’을 통해 K푸드 사절단으로 거듭난 류수영은 ‘편스토랑’ 5주년을 맞이해 ‘천원의 아침밥’에 도전했다. 고물가 시대 밥값 걱정, 끼니 걱정하는 학생들을 위해 온몸을 갈아 넣은 류수영. 착한 예능 ‘편스토랑’과 류수영의 열정이 만나 안방에 선한 영향력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4.3%를 기록, 전 주 대비 상승하며 ‘편스토랑’의 힘을 입증했다.
이날 류수영은 ‘편스토랑’ 제작진에게 긴급회의를 요청했다. 그리고 5주년을 맞이해 뜻깊은 일을 하고 싶다며 ‘천원의 아칩밥’을 제안했다. 고물가 시대 밥 한끼가 아쉬운 학생들을 위해 학생들에게 천원으로 아침밥을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 류수영은 “학생들이 학비나 책값을 줄일 수 없으니까 밥값을 줄인다”라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이에 류수영과 제작진은 ‘천원의 아침밥’을 시행하고 있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200여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어남선생표 ‘천원의 아침밥’에 도전했다. 류수영은 천원이지만 학생들에게 특식과도 같은 만족감을 주기 위해 메뉴 및 레시피 연구에 몰두했다. 급기야 류수영이 잠적, 제작진과 연락이 두절되는 긴급 사태가 벌어지기까지 했다.
결국 ‘천원의 아침밥’ D-DAY가 됐다. 류수영은 다소 초췌한 모습으로 새벽 5시 모습을 나타냈다. 류수영은 최선을 다해 준비한 메뉴들을 공개했다. 앞다리살 돼지갈비, 묵사발, 초당옥수수밥, 칼빔면. 류수영은 200인분의 아침밥을 만들기 위해 대용량의 식재료들을 쉴 새 없이 손질했다. 특히 앞다리살의 식감을 살리기 위해 앞뒤로 칼집을 넣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아 놀라움을 자아냈다.
수없이 시뮬레이션을 했지만, 실제상황은 돌발 변수로 인한 고난과 위기의 연속이었다. 그럼에도 류수영은 타협하지 않았다. 어마어마한 노동량과 류수영의 집념에 모두 경악했지만 류수영은 “저에게는 전완근이 있으니까 괜찮다”라며 “정성을 들이면 음식이 맛있어진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도 식은땀이 줄줄 난다”라고 당시를 회상하기도.위기의 연속이었지만 류수영은 결국 ‘천원의 아칩밥’으로 준비한 천원 돼지갈비구이 한상 200인분 급식에 성공했다. 메인 메뉴인 돼지갈비가 빠르게 줄자, 류수영은 즉석에서 고기를 양념해 구워냈다. 학생식당의 조리사들은 물론 ‘편스토랑’ 스태프들까지 한마음 한뜻으로 요리를 도왔을 정도. 이날 이화여자대학교 학생식당에서는 새벽 5시부터 오픈런하는 진귀한 풍경이 펼쳐졌는데, 오랜 기다림 끝에 류수영의 음식을 맛본 학생들은 입을 모아 “맛있다”를 연발하며 감탄했다.
이후 학생들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고물가 시대를 견뎌내는 것은 학생들에게도 힘든 일이었다. “통장 잔고가 0원이 될 때가 있다”, “600원짜리 밥을 먹는 사람이라 600원짜리 사람이 되는 건 아닐까” 등 학생들의 이야기는 듣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안타깝게 했다. 이를 지켜본 이현이는 “저도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 너무 소중한 딸, 아들들인데…”라며 눈물을 떨구기도.
류수영은 “적어도 돈 때문에 밥을 못 먹으면 안 된다. 돈이 없어서 밥을 못 먹으면 마음까지 가난해지는 기분이다. 속상한 일 같다”라고 말했다. 류수영이 몇 주 동안 레시피 연구에 몰두하고 쉴 새 없이 요리를 한 것도, 스스로 “온몸을 갈아 넣었다”라고 말할 만큼 고생을 마다하지 않은 것도 모두 밥값 걱정, 끼니 걱정하는 학생들을 위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이 같은 류수영의 진심을 고스란히 시청자에게 ‘선한 영향력’으로 전달됐다. 착한 예능 ‘편스토랑’과 ‘착한 어남선생’ 류수영의 진정성이 맞나, 어느 때보다 뜻깊은 5주년이 됐다. 앞으로도 계속될 ‘편스토랑’과 류수영의 의미 있는 이야기가 기대된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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