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소녀시대 수영과 효연이 끈끈한 관계를 자랑했다.
11일 유튜브 채널 '효연의 레벨업'에는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소녀시대의 눈물 / 밥사효 EP.11 소녀시대 수영 2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수영은 "이번에 섭외하는데 되게 남처럼 '수영아 내가 유튜브를 하는데 이런 콘셉트에 이런 기획이야, 혹시 나올 생각 있니?' 이렇게 문자가 왔다. 그냥 '수영아 내 유튜브에 나와' 하면 나간다고 말했다. 효연이 '아 그래도 혹시나 해서'라고 하더라. 남처럼 왜 이러냐"고 말했다.
효연은 "저는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더 조심한다)"이라며 "예전에는 멤버들이 상처받았을 수도 있을 정도로 말을 편하게 했다. 우리는 계속 볼 사이니까 이런 일은 더 제대로 설명해 주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수영이한테 몇 줄로 보낸 거 태어나서 처음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수영은 "효연이한테 장문의 연락이 와서 깜짝 놀랐다. 얘가 이렇게 말을 길게 하는 애가 아닌데"라면서도 "나만 그런 걸 수도 있으니까 다른 멤버한테는 잘 설명해 줘라"고 덧붙였다.
수영은 오는 10월 일본에서 솔로 데뷔를 앞두고 있다. 효연은 "(앨범)준비는 이제 다 한 거냐"며 진행 상황을 물었다. 수영은 "이거 끝나고 들려주겠다"고 말했다. 효연은 "내가 제일 먼저 듣는 거냐"며 설레는 마음을 내비쳤지만, 이내 아니라는 답이 돌아오자 투닥거리며 현실 친구 케미를 보였다.
수영은 "티파니의 감상이 궁금해서 녹음한 걸 보냈다. 영상 통화가 와서 받았는데 펑펑 울고 있더라. 왜 우냐고 물어보니 너무 열심히 한 게 느껴져서 그렇다고 했다. 12살 때 네가 생각이 나서 너무 눈물이 난다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나도 티파니가 LA에서 처음 콘서트할 때 보러 가서 오프닝 노래를 할 때 눈물을 줄줄 흘렸다"고 덧붙였다. 이어 수영은 "서로의 성장 시기를 공유하고 같이 아니까 멤버가 딱 다른 걸 하면 '이 친구는 진짜 계속 발전하는구나' 하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효연도 "진짜 멋있지"라며 눈물을 훔쳤다.
수영은 "(유튜브 콘텐츠에) 안 불러준다고 서로 섭섭해했다. 너 왜 나 안 부르냐고 싸우다가 이렇게 울고 끝난다"고 털어놨다. 효연은 "말을 못 하겠다"며 눈물을 닦았다. 수영은 "사람들이 보면 진짜 웃길 것 같다. 쟤네 왜 저러냐 그럴 것 같다"고 말했다. 수영은 "우리 예고편으로 이런 대사 하나 나가자"라더니 "너 그때 나한테 왜 그랬어"라며 돌연 연기를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 효연도 "그러니까. 짜증 나게 왜 그랬냐. 이제 와서 말할 수 있지. 진짜 왜 그랬냐"며 수영의 연기를 맞받아쳤다. 수영은 "이거 나가면 이제 '수영이랑 효연이 만나서 옛날 얘기 하나보다' 할 것"이라며 '방송 천재'의 면모를 보였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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