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승현이 과거 무명 시절에 대해 언급했다.
1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261회에는 '국민 밉상남'으로 결국 대국민 사과까지 나선 배우 지승현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MC 유재석은 드라마 '굿파트너'에서 불륜남 역할을 맡고 있는 지승현에게 "저도 드라마를 보다가 밉상 정도가 아닌 것 같다. 너무 뻔뻔하다"고 얘기했고, 지승현은 "사람을 앞에 두고 그러냐. 작가님이 대본을 써주시고 감독님이 시키시니 열심히 해야 한다. 그냥 나쁜 놈 맞다"고 인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지승현은 "고려 거란 전쟁 팀원분이 결혼하셔서 결혼식장에 갔는데
양규 장국님 오셨다고 할 줄 알았는데 그 얘기는 하나도 안 하시고, 장나라 남편 저 사람 나쁜 사람이라고 알아보시더라"고 답했다.
유재석이 "27살에 드라마 '히트'로 데뷔했는데 데뷔가 좀 늦은 거 아니냐"고 묻자 지승현은 "아버지, 어머니 반대로 그 과정이 길어졌다. 아버지는 체육 선생님, 어머니는 영어 선생님이다"고 밝혔다. 이에 유재석은 "교육자 집안이시구나"며 놀라워했다.
지승현은 "고등학교 때 자퇴를 하려고 했다. 제가 안동에 살아서 검정고시를 봐서 서울에서 빨리 연기를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버지한테 뒤돌려 차기로 한대 맞고, 무술 도합이 10단이라. 열심히 학교 다니겠다고 하고 서울에 올라와서 연기학원 다니면서 몰래 연기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공부를 너무 잘했다. 대학교 4년 내내 장학금을 받았다고 하더라. 교생 실습 이수하고 캐나다 어학연수도 갔다. 아버지가 반대한 이유가 이해가 간다"고 말했다. 지승현은 "연기를 반대하셔서 그때 삭발도 하고 다녔다"고 얘기했다. 지승현은 아나운서 시험에도 1차 합격을 한 경험이 있다고 털어놔 놀라움을 안겼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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