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도라(임수향 분)이 스폰 누명 의혹에서 벗어났지만 후유증에 시달렸다.
8일 방송된 KBS2 '미녀와 순정남'에서 박도라는 고필승(지현우 분)의 도움으로 스폰 누명 의혹에서 벗어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대중들에게 질타를 받는 박도라가 안쓰러운 고필승은 "네가 뭘 잘못했다고 그런 입에 담지도 못할 소리를 대체 언제까지 듣냐. 우리 정면 승부하자"며 친하게 지내던 배우 차봉수(김성민 분)의 SNS 채널에 출연해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의혹을 해명했다.
고필승은 진단서를 공개하며 "이건 박도라 씨의 재건 수술을 담당헀던 의사 선생님의 진단서다. 당시 박도라 씨는 얼굴뿐 아니라 전신이 상처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어 불가피하게 재건수술을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필승은 "이건 당시 박도라 씨가 기억상실 소견을 받은 신경과 진단서이다. 박도라 씨는 일부러 대중들을 속인 것이 아니라 본인이 김지영인 줄 알고 살았다"고 밝혔다.
김지영이 출연 중인 드라마의 김오경 작가는 "제가 캐스팅 제의를 한 거다. 처음부터 김지영 배우를 염두에 두고 집필한 거다. 고필승 감독이 사적인 감정으로 캐스팅했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오히려 김지영 씨가 신인이라 걱정했고, 제가 박박 우겨서 캐스팅 한 거다"고 말했다.
박도라의 스폰 의혹에 대해서도 고필승은 "CCTV에 찍힌 이 사람은 재연배우 황정식이다. 이 사람을 본 분이 있다면 제보 부탁드린다. 황정식 씨, 그때 저한테 분명히 고백했죠? 2백만 원 받고 호텔 가서 스폰서인 척 연기한 거라고. 한 사람 인생을 이렇게 망쳐놓고 어디에 숨어있냐. 일말의 동정심이 있다면 제발 연락 달라. 제가 한 말이 사실이 아니라면 지금 당장 나타나서 무고죄로 절 고소해달라"고 호소했다. 황정식의 엄마가 입원한 병원에서 고필승과 박도라는 황정식을 만났다. 도망치는 황정식에게 고필승은 "스폰 누명 때문에 바깥에 나가지도 못하고 손가락질 받고 있다. 제발 진실을 얘기해달라. 2백만 원 받고 아르바이트한거 잖아요"고 해명을 부탁했다.
박도라는 황정식 앞에 무릎을 꿇고 "그 일 있고 죽으려고 했다. 근데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스폰 배우로 전 국민을 속인 사기꾼으로 비난한다. 제가 다시 죽어야 할까요? 저는 평생 비난받으면서 살아야 하나. 아저씨 저 제발 살게 해주세요"고 애원했다.
결국 황정식은 기자회견에서 "배우 박도라를 호텔로 불러 2시간만 때우면 2백만 원을 준다고 해서 형편이 안 좋아서 했다. 박도라 씨는 화장품 광고 미팅인 줄 알고 온 것 같았다. 박도라 씨에게 더러운 누명을 씌워 정말 죄송하다"고 사죄하며 박도라의 누명을 적극 해명했다.
박도라는 스폰 누명에서 벗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얼굴을 가린 채로 고필승과 외출을 했다. 슈퍼에서 박도라를 알아본 시민은 "누명 벗었다고 나다니냐. 저 꼴 보니까 배우 한다고 티브이 나오겠네. 저 얼굴 보면 스폰밖에 더 떠올라? 박도라 씨. 암튼 배우는 하지 말아요. 얼굴까지 싹 다 갈아엎고 전 국민을 속였으면서 스폰 한 여자 TV 나오면 애들 교육 안 좋다"며 비난을 했다. 슈퍼에서 도망친 박도라는 고필승에게 "오빠 나 누명 벗으면 날 용서해 줄 줄 알았다. 사람들이 진실을 알아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난 여전히 스폰을 한 배우고, 사기꾼이다. 지워지지 않는 주홍 글씨처럼. 내가 무슨 백화점을 간 것도 아니고, 놀이공원도 아니고, 그냥 슈퍼 간 건데 난 라면 하나도 못 사냐. 난 집에만 있어야 하는 거냐"고 오열했다.
억울해하는 박도라에게 고필승은 "아무 잘못 없는 배우한테도 안티는 있다. 아무 잘못 없이 미움도 받지 않냐. 시간이 조금 필요할 뿐이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 믿어. 도라야 괜찮다"고 위로했다.
한편, 고윤(공진단 분)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고윤의 친아버지는 마리의 교통사고를 사주한 상구(엄효섭 분)으로 알려졌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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