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결' 김용만이 이혼 생각했던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1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에서는 이혜정-고민환 부부가 김용만을 비롯한 지인들을 초대해 홈파티를 즐겼다.
이날 김용만은 "10년 전부터 이혜정-고민환 부부를 봐 왔는데, 그때랑 똑같다. 가상 이혼 후 고민환이 좀 달라지긴 했다"고 말했다.10년 전 부부 테스트를 할 때 365개 문항 중 단 하나도 일치하는 것이 없던 부부. 이혜정은 "그때 이무송-노사연 부부도 17개는 맞았다. 우리가 안 맞기로 1등"이라며 탄식했다.
이혜정은 "남편이 예전에는 '왁' 하던 걸 요즘에는 '어허' 정도로 끝낸다. 예전보다 소통하는 방법은 알겠다"면서도 여전한 '논리적인 궤변'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이 드니까 귀로 안 들리고 보기 싫은 모습이 안 보이더라"고 이야기했다.
고민환은 자신이 가부장적 남편임을 인정하며 "성주의 마음, 애민정신"이라고 표현했다.
두 사람의 대화를 듣던 김용만은 자신의 부부 생활을 털어놨다. '한이결' MC를 하며 이혼 대해 생각해 봤다는 그는 "나도 이혼하고 싶었던 적이 있었더라"고 밝혔다.
이어 "제주도에 신혼여행 가서 있었다. 아내는 모른다. 여행을 가서 운전해 주고 사진 찍어주는 신혼여행 패키지를 안 하고 내가 가이드 사진사를 하겠다고 자청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많은 사진으로 추억을 기념하고 싶었던 김용만과 달리 현재를 즐기고 싶었던 아내는 용두암에서 사진을 찍다가 화를 냈다고.
여행 3일 차에 아내가 화내는 모습을 처음 보고 "내가 봤던 사람이 맞나 싶었다"는 김용만은 "아내가 불같이 화내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아서 이혼을 생각했다. 그랬는데 그날 아들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이에 고민환은 "우리도 제주도로 신혼여행 가서 첫날밤 죽도록 싸웠다. 그런데 허니문 베이비가 생겼다"며 공감했다.
고민환은 "우리는 제주도 천지연에 갔는데, 동네사람들이 노란 줄 쳐놓은 곳을 사람들이 그냥 들어가길래 나도 넘어갔다. 그랬더니 백성(아내)이 '쟤 보래요' 이러더라"고 폭로했다.
아내의 장난 같은 지적에 화가 났다는 고민환은 "화가 나서 뭐라고 했다. 남편이 화나면 '왜 화내냐' 그러면 되는데 머리 쳐들고 계속 약 올리더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스튜디오에 있던 정대세는 "몰디브 신혼여행에 가서 아내랑 싸웠는데 우리도 허니문 베이비가 생겼다"면서 같은 침대에서 자다가 남편에게 뿌리쳐진 아내가 삐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박에 80만원인데 40만원은 날라간 거"라고 속상함을 내비쳐 웃음을 자아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