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영이 맥시멀리스트 면모를 드러냈다.
27일 방송된 MBC 예능 '청소광 브라이언'(이하 '청소광')에는 배우 서준영이 의뢰인으로 등장했다.서준영은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해 '서주머니'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고. 10년지기 친구인 배우 백성현은 "집에는 짐이 살고 형은 밖에 분가해서 살아야 할 정도"라며 혀를 내둘렀다.
거실에는 과거 출연했던 드라마뿐만 아니라 예능 대본까지 박스째로 있었다. 브라이언은 "작품당 대본 하나씩만 두면 안되냐"고 제안했다. 서준영은 "제 대본은 리미티드다. 이메일은 모두 가지고 있지만 제가 쓴 대본은 이거 하나"라며 "내 새끼 같다"고 거절했다. 브라이언은 "그건 병이다"고 지적했다.
집에는 각종 잡동사니가 가득했다. 인형, 피규어도 가득했다. 피규어를 버리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서준영은 "안 모은 지는 10년 됐는데, 반려견을 버리는 것 같은 느낌이다. 쟤네도 어떤 영혼이 있을 거란 말이다"라고 말했다. 브라이언, 뱀뱀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심지어 즉석밥 용기도 나왔다. 서준영이 즉석밥 용기에 대해 "쓰던 걸 둔 게 아니다. 말아먹거나 안 쓴 거다. 앞접시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해명하자 브라이언은 "만약 여자친구와 데이트하는데 다른 게 다 좋아도 '앞접시 있어?' 했을 때 (이게 나오면) 바로 헤어진다"며 경악했다.
짐이 너무 많은 나머지 이삿짐셈터 직원들도 고생했다고. 사장님과 직원들이 남자 혼자 사는 집이라 수월하게 봤다가 이사 당일 화수분처럼 나오는 짐을 실감한 것. 서준영은 "공익 근무할 때 19평 정도 빌라에 살았다"며 "일주일쯤 뒤에 이사하는 날 처음에 직원 4명이 왔다. 오전 11시~오후 12시가 됐는데 아직 거실도 짐을 다 못 뺀 거다. 그 분들도 뭔가 잘못됐다고 느낀 것 같더라. 1시 정도 되니까 (3명이 충원돼서) 직원 7명이 계시더라. 2.5톤 트럭이 4대쯤 왔다"고 회상했다.
서준영의 집 청소는 밤 9시가 넘어서야 끝났다. 깨끗해진 집을 본 서준영은 "좀 얼떨떨하다. 아침에 일어나서 집을 돌아다녀야 실감 날 것 같다. 이 질서에 적응해 보도록 하겠다'며 "짐이 많은데 참고 화도 안 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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