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용식탁' 절친했던 이승연과 홍석천이 소원해진 이유가 밝혀졌다.
26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는 배우 이승연이 출연, 절친 윤다훈, 홍석천 그리고 미스코리아 후배 김지성을 초대했다.
이날 이승연은 윤다훈과 홍석천과의 인연을 공개했다. 이승연을 "결혼식을 양양에서 했는데 윤다훈이 결혼식 사회, 이순재 주례를 봐줬다"면서 "홍석천은 남편의 친구였다"고 밝혀 놀라게 했다.이승연은 어려웠던 시절 2000만원 돈을 붙여준 윤다훈에게 뒤늦게 고마움을 전하며 "오빠 결혼 전이다"라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홍석천에게는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며 10년 만에 사과를 했다. 10년간 친남매처럼 지냈지만, 소소한 서운함이 쌓여 10년 동안 데면데면한 사이로 지냈다고.
홍석천은 먼저 연락해 준 이승연에게 눈물로 고마움을 표현하면서도 "내가 찜한 남자를 뺏어갔다"고 폭로해 눈길을 끌었다.
이승연은 지난 2007년 김문철 씨와 결혼, 2009년에 딸 아람 양을 출산했다. 결혼 18년 차가 된 이승연은 홍석천이 부른 모임 자리에서 남편을 만났다고 밝히며 "인생이 힘들었던 2006년이라 처음에는 눈에 안 보였다"고 털어놨다.
남편도 패션사업 실패로 힘들었던 상황. 하지만 두 사람은 "청바지 예쁜 거 입었네요 보여줄 수 있어요?"라는 짧은 대화로 전화번호를 교환했고, 안부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점점 가까워졌다.결정적으로 이승연이 "휴대폰 연결음 만들 줄 알아요?"라고 플러팅 멘트를 던져 남편의 마음이 흔들렸다고. 이승연은 "남편이 컬러링을 만들어줘서 '이게 날 너무 행복하게 해줬다'고 했더니, 남편이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줬단 생각에 기쁘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별의 고비도 있었다. 첫 데이트를 클럽에서 했다고 밝힌 이승연은 "남편이 날 두고 혼자 4시간 동안 혼자 춤을 추더라. 외국으로 떠날 계획이라 연인으로 발전하지 않기 위해 그랬다는데 나는 좀 띨빵해서 그냥 기다렸다"고 털어놨다.
덕분에 연인으로 발전, 연애 1년 만에 결혼한 두 사람. 42세에 외동딸을 출산한 이승연은 "나는 프러포즈 입덧 진통도 없었다. 남편이 다 했다"고 토로해 배꼽을 쥐게 했다.
한편, 이승연은 "엄마가 둘이다. 낳아준 엄마와 길러준 엄마. 생모는 3살에 날 버리고 떠났지만, 알고 보니 돈을 벌어 돌아오려고 헀고, 돌아왔지만 어른들이 보여주지 않았다. 오해를 풀고 7~8년간 같이 살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여자로서는 이해했는데, 내가 임신하고 보니 '엄마가 어떻게 딸을 버려'라고 원망이 들더라"고 털어놨다. 개인 가정사를 공개한 이유에 대해 이승연은 "한 번쯤 터놓고 싶었던 이야기다. 부모님도 내가 좋다면 된다고 찬성했다"고 전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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