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회장님네 사람들'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와 가수 김호중이 모자이크 굴욕을 당했다.

26일 방송되는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98화는 한복 장인 박술녀가 출연했는데, 박술녀 배경에 자리한 방탄소년단과 '미스터트롯' 멤버의 한복 사진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멤버들 중 슈가와 김호중의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된 것.

슈가는 전동 스쿠터 음주운전, 김호중은 뺑소니로 대중의 큰 질타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 정서를 감안해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 = '회장님네 사람들'
슈가는 지난 6일 오후 11시 15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거리에서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타다가 넘어지는 과정에서 경찰에 적발됐다. 슈가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로, 면허취소 기준(0.08% 이상)을 크게 웃돈 '만취' 상태로 알려졌다.

사건이 언론에 알려진 뒤 빅히트 뮤직과 슈가는 사과하는 과정에서 전동 스쿠터를 전동 킥보드로 표현해 사건 축소 의혹이 일었다. 더불어 슈가가 적발 당시 경찰에 "맥주 한 잔 정도 마셨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의 목소리도 커졌다.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슈가는 지난 23일 오후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3시간 여에 걸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슈가를 상대로 면허취소 절차를 밟는 한편 조사 내용을 토대로 처분 여부 등에 관해 검토할 방침이다. 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밤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후 도주했다. 사고 이후 김호중 대신 매니저가 김호중의 옷을 갈아입고 경찰에서 출석해 자신이 운전했다며 대리 자수했다. 본부장 전모 씨는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파손시켰다.

김호중은 음주 운전 사실을 부인하다가 예정된 공연을 마치고 사고 후 열흘이 지나서야 이를 인정했다. 김호중은 사고를 내고 잠적한 뒤 17시간이 지난 후 경찰에 출석했다. 이에 따라 사고 당시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할 수 없었다. 검찰은 음주 수치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판단, 음주 운전 혐의는 배제했다.

지난 19일 열린 2차 공판에서 김호중은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피해자와 합의는 이뤄졌으며, 추후 이체 내역서를 추가로 제출할 예정이다. 김호중의 결심 공판은 오는 9월 30일 열린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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