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돌' 박수홍이 가족을 지키기 위해 다짐했다.
25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서는 임신 소식을 전한 박수홍♥김다예 부부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박수홍은 가장 힘들 때 도움을 준 부동산 사장님을 찾아갔다. 그는 "일이 없어져 돈도 없는데 집 구경하게 해줬다. 꿈꿀 수 있게 부동산 투자 방법도 알려주셨다"며 고마움을 전했다.첫 만남을 떠올린 박수홍은 "그때 처음 보는데도 내가 아내 뒤에 숨어서 들어오니까 '수홍 씨 모자 벗어! 어깨 펴고 당당하게 걸어! 남자가 여자 앞세우면 안 돼, 여자 보호해'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식음 전폐하고 집에만 은둔하고 있던 박수홍. 그런 그를 세상 밖으로 끄집어낸 건 아내였다. 임장 다니면서 하루에 5시간을 걷게 했다고.
아내는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오빠는 정신병, 우울증이 오던지 안 좋은 선택 했을 거"라며 "오빠 버티면 된다. 좋은 날 온다고 계속 응원했다"고 전했다. 이에 박수홍은 "그때 족저근막염에 걸렸다"며 웃었다.
일이 없어 돈도 모을 수 없는 부부를 위해 부동산 사장은 꿈꿀 수 있게 집을 많이 보여주고 같이 다녀줬다고. 박수홍은 "그땐 정말 다 포기하고 싶었다. 사람들이 내가 잘못한 것처럼 몰아가니까"라며 울컥했다.
여러 사람의 응원과 아내의 미소에 위로받았다는 박수홍. 그러나 아내가 남편 모르게 주변 사람들에게 전화해 밤마다 울었다는 말에 깜짝 놀란 모습을 보였다. 박수홍은 "미운새끼에 나오던 내가 지금은 슈퍼맨이 됐다"면서 "지금은 아침에 할 일도 많고 눈 뜨면 행복하다"고 말했다.
내년 6월 월세 만기를 앞두고 딸 전복이와 함께 살 집 구하려는 부부에게 부동산 사장은 "주탁 매매가는 N백억, 아파트 매매가 N십억이다. 지금 너무 비싸니 돈을 모아라. 집은 아이 초등학교 갈 때 구하면 될 것 같다"고 조언했다.
박수홍은 "태어날 전복이 위해 물불 안 가리고 잘 살 거다. 겁나는 게 없다. 나는 진짜 절벽에 섰다"면서 "우리 부부 잘 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박수홍은 매니저 없이 혼자 다니며 스케줄 협의, 출연료 얘기까지 직접했다. 그는 "아내 다홍이 전복이가 슈퍼맨이 되어 지켜야 하는 삶의 이유가 됐다. 나를 스스로 지키지 않으면 가족을 지킬 수 없다는 걸 알게 됐다. 절대 두 번 실수 안 할 거"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