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요한이 사라진 친구와 11년 만에 재회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이하 ‘백설공주’) 3회에서는 고정우(변요한 분)가 11년 전 싸우고 헤어진 뒤 살해된 친구 심보영(장하은 분)의 백골 시신을 발견하면서 진실 추적기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이에 ‘백설공주’ 3회 시청률은 수도권 4.4%, 전국 4.6%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4.9%까지 올랐다.
자신을 찾아달라는 친구 심보영이 나오는 악몽에 시달리던 고정우는 우선 엄마를 육교에서 떠민 범인을 찾아 마을 곳곳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육교 추락 사고의 목격자인 양흥수(차순배 분)를 찾아가 증언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마을에서 나가라는 협박뿐이었기에 고정우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었다.
고정우의 추측대로 양흥수는 육교에서 심동민(조재윤 분)이 고정우의 어머니인 정금희(김미경 분)를 떠미는 모습을 목격했던 상황. 고정우가 마을에 정착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진실을 감춘 양흥수는 심동민에게 사건 당일 입었던 옷을 폐기하라고 충고해 고정우를 제외한 마을 사람들이 모두 한통속임을 예감케 했다.
그러나 고정우는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심동민의 뒤를 쫓고 있었고 심동민이 증거를 은폐하려던 현장을 목격하고 말았다. 궁지에 내몰린 심동민이 고정우를 공격하려던 찰나, 경찰이 도착하면서 육교 추락 사고의 진범이 체포됐다.심동민과 함께 경찰서로 향한 고정우는 우연히 친구 양병무(이태구 분)와 대학생 하설(김보라 분)의 대화를 듣게 됐다. 하설이 산책을 하다 사람의 뼈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 이를 확인하기 위해 경찰서로 찾아온 것. 하설의 이야기를 듣고 알 수 없는 예감에 사로잡힌 고정우는 하설의 도움을 받아 뼈가 나왔다는 배수로로 향했다.
그런 고정우를 바라보던 하설은 고정우에게 진범이 맞는지 물어보며 “이미 다 끝난 사건 아니냐”고 마음속에 품고 있던 호기심을 드러냈다. 고정우는 강압적인 수사에서 벗어나고자 거짓 자백을 했다고 고백하며 “이제부터 닥치는 대로 찾아내고 알아낼 거예요”라고 강한 의지를 표했다.
이에 하설은 배수로 곳곳을 뒤지는 고정우에게 손전등을 주고 미처 찾아보지 못한 다른 공간을 알려주며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러한 하설의 도움을 받아 맨홀 안에 들어간 고정우는 흙탕물과 뒤섞인 채 썩어버린 백골 시신을 발견하고 패닉에 휩싸였다.
무엇보다 11년 전 살해된 피해자이자 고정우의 친구인 심보영의 명찰까지 발견돼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심보영과 격하게 다퉜던 것이 마지막 기억이었던 고정우는 죄책감과 좌절 등 온갖 감정이 뒤섞인 눈물을 쏟아냈다. 대체 누가 심보영을 이곳에 버려둔 것일지 11년 전 살인사건의 실체가 궁금해진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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