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6 금쪽이의 '은둔생활'이 걱정이라는 엄마의 사연이 공개됐다.
23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엄마 뒤에 숨어 사는 초 6 금쪽이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금쪽이 엄마는 "4학년, 6학년 아들 둘을 키우고 있다. 아들이 친구들과 말을 안 한고 피한다. 밖을 나가면 자신을 보는 시선에 신경을 쓴다. 집 밖에도 잘 안 나간다. 산책을 가자고 억지로 끌고 나오면 지나가는 차를 보면 모자를 쓰거나 제 뒤에 숨거나 얼굴을 가린다"고 은둔형 생활을 하고 있는 아들의 사연을 털어놨다.
금쪽이 엄마는 "초 2 때 코로나 때 학교를 못 갔다. 초 3 때는 온라인 수업이 많았는데
모니터를 보며 다 함께 수업을 하는데 얼굴을 가리기 바빴다. 화면에 머리만 나오고. 몸을 숨기는 행동을 1년 동안 계속 병원 상담을 권유를 했다. 병원을 갔었는데 '선택적 함구증'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했다.이에 오은영 박사는 "사회적인 환경에서 다른 사람들을 마주하는 게 불안하고 공포스러운 거다. 사회공포증 같은 건데 청소기에 보통 시작이 된다"고 설명했다.
모든 야외 활동을 마다하는 금쪽이. 엄마는 "평일은 학교 가서 못 놀잖아. 오늘 놀자. 비 안 오니까 놀러가자"고 권유했지만 금쪽이는 불편함에 자리를 떴다.
또 금쪽이는 동네 이웃이 같이 축구를 하자고 놀러 오자 방으로 들어가서 침대 옆에 몸을 숨겼다.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는 중력을 딛고 몸을 움직이는 것에 어려움이 큰 상태다.
움직이 불안하고 몸을 잘 사용 못 한다. 이러니 야외 활동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금쪽이 엄마는 건강 식단과 염려증을 과도하게 보이기도. 이에 오 박사는 "전체를 놓고 보면 엄마의 무조건적인 1순위 건강인 것 같다. 여기에 지나치게 몰두하면 오로지 건강만 보인다. 이외의 것은 많이 놓치게 된다. 엄마의 건강 염려증이 문제다. 차라리 의사에게 물어보면 다행인데 건강 염려증이 있는 사람들은 의사한테 물어보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가 "엄마를 무시하는 게 아니라 엄마가 의사냐. 애한테 어떤 거 먹이는 지 알려달라"고 묻자 금쪽이 엄마는 "추위에 손발이 차서 흑염소를 먹이고 있다"고 답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오 박사는 "애가 바뀌지 않는다고 걱정하지 않는다. 엄마가 걱정이다. 뼈저린 문제의식이 없으면 엄마의 건강 염려증은 안 바뀐다. 아이에 도움이 안 된다. 나이에 맞게 방향을 잘 정해서 사랑해 줘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는 거다"고 강조했다.
금쪽이는 말을 안 하는 이유에 대해 "사람들이 무섭다"고 답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엄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금쪽이는 "미안하다. 엄마가 나 때문에 힘들어서"라고 털어놨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