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가 약 3시간에 걸친 조사를 마치고 사랑해주신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심경을 밝혔다. 이번에도 취재진의 질의에는 답하지 않았다.
23일 슈가는 음주운전 혐의 관련 조사를 위해 사회복무요원 근무를 마치고 오후 7시 45분께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했다. 이날 조사는 약 3시간에 걸쳐 이뤄졌다. 경찰은 조사에서 적발 당시 음주량과 타고 있던 기기가 무엇이었는지를 중심으로 음주운전 경위를 묻고 관련 혐의를 폭넓게 살폈다. 오후 11시경 조사를 마치고 나온 슈가는 "정말 죄송하다.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상처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정말 너무나도 죄송하단 말씀 드리고 싶다. 너무나도 크게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겠다"며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이어지는 취재진의 질의에는 조사 시작 전과 마찬가지로 응답하지 않았다.
앞서 경찰은 "포토라인을 일부러 만들 수 없다"고 했지만, 이는 경찰이 임의로 포토라인을 조성할 수 없다는 취지일 뿐, 지하 주차장이 없는 용산서 특성상 포토라인이 자연스레 형성됐다.
슈가는 지난 6일 늦은 밤 서울 용산구 한남동 거리에서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타다가 넘어지면서 경찰에 적발됐다. 슈가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로, 면허취소 기준(0.08% 이상)을 크게 웃돌았다.
슈가는 지난해 9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내년 6월 소집 해제를 앞두고 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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