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성./사진 제공=엔케이컨텐츠
배우 고아성이 '한국이 싫어서'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22일 고아성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한국이 싫어서' 관련 인터뷰를 진행,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한국이 싫어서'는 20대 후반의 계나(고아성)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행복을 찾아서 직장과 가족, 남자친구를 뒤로하고 홀로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 장강명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며, 지난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이었다.이날 고아성은 개봉을 앞두고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한 시점부터 지금까지 영화 본 분들의 리뷰를 다 찾아볼 만큼 기대하고 있었다. 노력과 공을 많이 들인 작품이라 굉장히 설렌다"라고 전했다.

이어 "저는 어렸을 때부터 영화를 찍었기 때문에 저의 한 시절이 영화 속에 담기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직전에 '항거: 유관순 이야기'라는 작품을 찍으면서도 '이 나이대가 지나면 다시 맡을 수 없다'라는 생각을 했다. '한국이 싫어서'의 계나도 사회 초년생이라기보다는 직장 생활을 수년간 해온 지친 청춘을 표현할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꼭 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고아성은 "시나리오를 처음 본 게 2020년이다. '항거: 유관순 이야기' 개봉을 마친 상태였고 지인에게 이런 지목의 시나리오가 들어왔다고 했는데 '너는 유관순인데 한국이 싫으면 어떡하냐'라고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원작을 먼저 보고 시나리오를 읽었다고 밝혔다. 고아성은 "소설 속 계나에 대해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계나가 한국 사회의 피해자, 이타적인 여주인공이 아니라는 게 색달랐다. 자존심이 세기도 하고 그래서 가끔 무너지기도 하는 부분들을 살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한국이 싫어서'는 8월 28일 개봉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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