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출신 탑이 과거 지우기에 돌입하면서 자신을 응원하는 팬들의 마음도 등져 거센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빅뱅은 19일 데뷔 18주년을 맞이했다. 빅뱅 GD, 태양, 대성 세 멤버는 데뷔 18주년을 축하하는 게시글을 본인의 인스타그램 스토리 등에 게재한 가운데, 탑은 이를 대신 축하해주는 팬들의 계정을 일일이 찾아가 차단했다.그러자 한 누리꾼은 "요새 팬 계정 차단하고 다니더니, 빅뱅 데뷔 18주년 축하 글에 태그했다고 오늘 또 차단하더라"라며 "빅뱅 아닌 건 알겠는데 그렇게까지 할 거라면 빅뱅 시절 쓰던 예명 '탑'도 쓰지 말아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러면서도 빅뱅 음원 수익은 꼬박꼬박 정산받겠지"라며 그의 태도를 지적했다.
앞서 탑은 지난해 그룹 탈퇴를 공식화했다. 2017년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와 대마초를 흡연한 데에 대해 유죄 판결받은 이후 활동을 잠정 중단한 지 6년 만의 탈퇴 발표였다. 2017년 판결로 의경에서 강제 전역한 그는 사회복무요원 복무를 불성실하게 하고 지나친 병가 사용 등으로 다시 논란을 빚기도 했다.
탈퇴와 함께 그는 모든 프로필에 그룹 빅뱅의 흔적을 지웠다. 프로필상 그가 데뷔한 연도도 그의 솔로 데뷔 싱글 'Turn It Up'(턴 잇 업)의 발매일인 2010년으로 수정했다. 또한 그가 '빅뱅'으로 언급되는 각종 기사와 콘텐츠에 대해 공개적으로 검은 칠을 해 그룹 이름을 지우기도 했다. 그러자 대중은 탑이 자기를 성공으로 이끈 팀에 대한 예의를 지키지 않는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룹 탈퇴 당시 "복귀할 생각 없다"며 은퇴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복귀를 선언하고 올해 12월 공개될 예정인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 출연을 알렸다. 극 중 그가 맡은 배역은 은퇴 아이돌이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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