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용이 전처와 재회했다.
15일 방송된 채널A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52세 아빠 정재용이 이혼 2년 만에 처음으로 전처를 만나러 가는 과정이 공개됐다.
이날 정재용은 인터넷으로 이별 후 재회하는 법을 검색하며 "2년 동안 연지 엄마랑 연락을 안 하고 지내다가 오늘 만나기로 한 날이다"며 "아직도 (전처에 대한) 마음이 남아있는 거 같다. 연지 엄마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그리움, 후회도 많이 남는다"고 얘기했다.
정재용은 "재작년 4월 말일쯤에 아는 지인의 동생이 결혼을 하게 돼서 결혼식 사회를 봤다. 거마비를 100만 원 받아서 수입이 생겼으니까 내 가족을 보고 싶다는 생각부터 들었다. 서울도 왔으니까. 제 딸한테 온 김에 많이 사주고 가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전처에게 연락을 했는데) 그래서 전화를 했더니 없는 번호라고 나오더라. 다른 메시지도 연락이 될까? 해서 메시지를 보냈니까 그제야 연락이 오더라"고 말했다. 정재용은 "한 번 더 연락해서 연지한테 제 목소리를 녹음해서 응원하는 메시지를 음성으로 남겼다"며 딸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이후 정재용은 "그 당시에는 그게 마지막이었고, 그 이후로는 전처와 아이에게 연락을 안 하다시피 했다. 되게 오랜만에 서로 대화를 하는 시간이니까 연지 엄마가 덜 불편했으면 좋겠다.
되뇌어봤다. '잘 지냈어? 연지는 잘 있어?' 이런 톤 자체도 되게 신경이 쓰인다. 오랜만에 만나서"고 얘기했다.
정재용은 딸을 위해 옷도 사고, 아내를 위한 꽃도 준비해서 아내와 만남의 장소로 향했다. 그는 "아빠로서 부재했던 시간을 연지에게 다시 채워줄 수 있는 아빠가 되게끔 도움을 바라기도 한다. 그런 것도 염치없지만 도와달라고 부탁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전처와의 2년 만에 재회에 대해 그는 "반가워서 저도 모르게 손 인사를 했다. '안녕' 이렇게 인사를 하고 선물부터 주섬주섬 꺼냈다. 꽃이 제일 부담스러웠는데 꽃 보더니 웃더라고요. 생각보다 만남을 싫어하지 않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기대했던 대답을 들었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정재용은 "생각은 하고 있었고, 우려했던 부분인데 격양되고 울컥하는 순간도 있었다. 그렇다고 연지 엄마가 틀린 이야기를 하거나 잘못된 이야기를 한 건 아니다. 저는 미안하다, 잘못했어라는 말 밖에는 못하겠더라"고 말했다.
정재용은 "연지 엄마가 제가 연락하는 것과 연지를 보려고 하는 것조차도 불편하다고 하더라고요. 연지가 찾기 전까지는 안 봤으면 좋겠다는 얘기까지 들었다. 솔직하게 대화를 하고 나서 머릿속이 많이 복잡해졌다"고 심경을 밝혔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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