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동상이몽2' 방송 화면.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 구본길이 겹경사를 맞았다.

지난 12일 SBS 예능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한국으로 귀국해 아내 박은주와 둘째 아들을 만나는 구본길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구본길은 파리에서 원래 일정보다 빠르게 귀국했다. 그가 파리에 있는 동안 아내가 출산을 하게 된 것. 아내는 예정일보다 이틀 먼저 온 통증 때문에 응급 수술을 받아 출산했다.

22일 만에 재회한 아내를 본 구본길은 눈물을 보였다. 아내 박은주도 "왜 이렇게 늦게 왔어? 너무 아팠잖아"라며 오열했다. 구본길은 "이거 따고 오느라 늦었어"라며 올림픽 금메달을 아내 목에 걸어줬다. 그는 펜싱 국가대표팀 동생들이 챙겨준 선물과 꽃다발도 아내에게 건넸다.

결승전 시합 도중 철과상까지 입었던 구본길. 남편 상처에 아내가 속상해하자 구본길은 “응급수술이란 말이 너무 걱정됐다”며 아내를 걱정했다. 아내는 “독감에 코로나에 힘들었다”며 “도저히 아파서 안 되겠더라 병원에 왔더니 이미 자궁이 열린 상태였다. 배가 너무 아팠는데 여보 올 때까지 (출산을) 기다리려고 했다"며 "하루만 참자, 하루만 참자 했는데 도저히 안 되겠더라"고 말했다.

이후 두 사람은 함께 둘째 아들 '모찌'를 만나러 갔다. 모찌를 처음 본 구본길은 "너무 예쁘다"며 “힘든게 싹 사라졌다”고 감동했다. 아내도 “나도 안 아픈 것 같다”며 울컥했다. 구본길은 "이번 올림픽 단체전에서 (맏형이란 부담감에) 꼭 도움이 돼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며 "그때마다 아내가 내게 했던 말들을 떠올리며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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