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뺑소니 혐의로 구속 기소된 가수 김호중의 구속이 연장됐다. 이대로라면 1심 재판 중에는 석방이 불투명하다는 게 법조계 의견이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은 지난 12일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교사 등의 혐의를 받은 김호중에 대한 구속 기간 갱신을 결정, 2개월 연장된다. 지난 5월 24일 구속된 김호중은 벌써 석 달째 구속 상태에서 경찰에 이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의 최초 구속 기간은 2개월이고, 심급마다 2개월 단위로 2번에 걸쳐 갱신할 수 있다. 최장 6개월까지 연장 가능하다. 1심을 기준으로 봤을 때 지난 6월 18일 구속 기소된 김호중은 당초 이달 중 구속이 만료될 예정이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오는 10월까지 구속이 연장된 김호중은 1심 판결 중 석방 가능성이 낮다는 게 법조계 중론이다. 김호중과 함께 구속 기소된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본부장 전모씨에 대한 구속 기간도 이날 연장됐다.

한편, 검찰에 따르면 김호중은 지난달 9일 밤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맞은 편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후 도주했다. 사고 이후 김호중 대신 매니저가 김호중의 옷을 갈아입고 경찰에서 출석해 자신이 운전했다며 대리 자수했으며, 본부장 전모 씨는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입에 삼켜 파손시켰다.

소속사 대표 이광득 씨는 이후 '김호중은 절대 음주를 하지 않고 공황장애로 인해 사고 뒤처리를 하지 못했으며, 대리 자수를 사주한 것은 자신'이라고 거짓으로 해명, 대중의 공분을 샀다. 이 과정에서 김호중은 소속사 막내 매니저에게 대리 자수를 사주하는 등 위압적 행동을 서슴치 않은 것은 물론, 소속사 대표 등과 조직적으로 범죄 은폐를 자행한 정황과 증거들이 드러났다.

다만 검찰은 김호중을 구속 기소하면서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하지 못했다. 위드마크 공식으로 정확한 음주 수치를 특정하기 어렵다는 이유 탓이다.

김호중 2차 공판은 오는 19일 열린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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