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아의 세심》
tvN 월화극 '우연일까?' 3%대 시청률
제 2의 '선업튀'는 없었다
/ 사진=텐아시아DB


《김세아의 세심》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세'심하고, '심'도있게 파헤쳐봅니다.
끝을 앞두고 있는데, 대중적 반응은 없다. 월화드라마 '우연일까?'가 제 2의 '선재 업고 튀어'를 꿈꿨지만 화제성과 시청률 모두 잡지 못하고 씁쓸하게 마무리 짓게 됐다.

tvN 월화드라마 '우연일까?'가 13일 막을 내린다. '우연일까?'는 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한 찌질하고 서툴렀던 첫사랑을 10년 만에 '우연'히 만나 '운명'처럼 얽히며 다시 사랑에 빠지는 첫사랑 기억 소환 로맨스 드라마다.
/ 사진제공=tvN '우연일까?'


'우연일까?'는 첫사랑을 운명처럼 다시 만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전형적인 로맨스 코미디 장르의 드라마지만, 방영 전부터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앞서 tvN '선재 업고 튀어' 역시 같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한 자릿 수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신드롬이라고 불릴 정도로 높은 화제성을 기록했기 때문.

다만 제 2의 '선재 업고 튀어'가 되기에는 어딘가 아쉬움이 남았다. '우연일까?' 첫 회는 전국 유료가구 기준 3.9%로 다소 낮은 시청률로 출발했다. 이는 전작인 '플레이어2: 꾼들의 전쟁'의 최종회 시청률 4.3%보다 0.4% 포인트 낮은 수치다. 이후 방송된 2회는 3.3%를 기록했고, 3회부터 5회까지는 2.7%로 자체 최저 시청률을 찍으며 하향 곡선을 그렸다.
/ 사진제공=tvN '우연일까?'
/ 사진제공=tvN '우연일까?'


총 8부작으로, 종영을 1주일 앞둔 회차에서는 3%대를 기록하면서 시청률은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아이러니하게도 화제성은 나쁘지 않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공식 플랫폼인 펀덱스(FUNdex)에서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8월 1주차 TV-OTT 통합 차트에서 2위를 차지했고, 출연자 화제성에서도 김소현(3위), 채종협(2위)이 TOP3에 2주 연속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화제성 순위에 비해 실질적으로 느껴지는 인기는 미미한 수준이다. 10년 만에 첫사랑과 우연히 재회해 다시 사랑에 빠진다는 줄거리가 다소 진부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또한 로맨스 코미디라는 장르 특성상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를 모으기 어렵다. 또한 최소 12부작 이상으로 편성되는 드라마들과는 다르게 8부작이라는 짧은 길이가 발목을 잡았다.

/ 사진제공=tvN '우연일까?'


시청자를 본격적으로 모으기도 전에 끝이 나버린 모양새다. 여러모로 아쉬움만 가득한 '우연일까?'는 오늘 저녁 어떤 성적표를 받게 될지 기다려진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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