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동취재단>
벌써 481일이 지났다. 전남편이 세상을 떠났고 새로운 남자친구와 공개 연애 중이지만 아직도 고인에 대한 언급은 계속되고 있다.

서정희가 계속해서 자신의 셀링 포인트로 고인이 된 전남편 서세원을 앞세우고 있다. 그는 자신의 사생활을 빼앗아 캐릭터를 유지하고 있다.
김미경 TV

12일 서정희는 한 유튜브 채널에 나와 전남편 서세원의 폭력성을 언급했다. 영상의 제목 자체도 '32년을 갇혀 살며 했던 일, 이젠 말할 수 있습니다'였다.

영상 속 서정희는 "강석우, 서세원 등과 광고를 찍었는데 서세원 씨한테 바로 스카우트 돼서 세상에 나와보지도 못하고 가정으로 들어오게 됐다. 해태제과 계약하고 1년도 못 했다. 1년 중의 8개월이 임신 상태였다"고 밝혔다.그는 "그때 나는 아기였다. 내 인생에 남자로서 만난 사람이 서세원 씨였다. 그걸 첫사랑이라고 믿은 거다. 60세가 넘어서 지금 남자 친구를 만나게 되고 이게 첫사랑인가 싶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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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 서세원과 1982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32년 만에 이혼한 서정희는 "32년 살 동안 그냥 다 이렇게 살아야 하는 줄 알았다. 보지도 않았다. 못 만나게 했다. 나가지 못하게 해서 못 나갔고 제 스스로도 물어보지 않았고 TV도 안 봤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누군가랑 눈인사하면 엄청나게 혼났다. 눈을 쳐다볼 수가 없는 거다. 엘리베이터를 타면 무서워서 눈을 감아야 했다. 악수하면 난 그날 끝장나는 날이니까 평생 손을 뒤로 감췄다. 오늘 같은 옷을 입으면 거의 감금될 수 있다. 3일 세상에 못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서정희는 서세원 살아생전에도 다양한 방송에 나와 결혼 시절 이야기를 털어놓은 바 있다. 2023년 4월 20일 서세원이 캄보디아에서 사망한 이후에도 고인에 대한 언급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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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은 두 사람의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다. 게다가 상대는 공인이자 고인이다.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두 사람의 자녀 서동주 역시 미국 변호사로서 인지도가 높은 상태에서 서정희는 자기 삶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

그녀의 애처로운 사연은 안타깝지만 몇 년째 같은 이야기가 반복된다. 방송에 출연할 때마다 에피소드로 사용한다면 식상해진 얘기는 본인에게도 프로그램에도 도움이 될 수 없다. 더욱이 이미 고인이 된 상대방에 대한 애도도 필요하다. 자신의 유명세와 맞바꾼 사생활 토로에 시청자는 지쳐간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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