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케이는 산하 메시브이엔씨를 설립해 이르면 하반기 새나, 아란, 시오가 걸그룹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지난 12일 알렸다. 다만, 이같은 소식에 아이오케이의 주가가 급락했다. 통상 전속계약 및 영입 발표 직후 주가가 오르는 것과 전혀 다른 양상이다.
14일 오전 아이오케이 주가는 8000원 초반대까지 빠지며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주들의 반응 역시 비난 일색이다. 일부 주주들은 이들 세 멤버에 대해 '통수돌'이라고 칭하며 전 소속사인 어트랙트와 피프티 피프티를 배신한 이들을 영입한 것에 대해 큰 불만을 토하고 있다.
나아가 업계를 비롯해 K팝 팬들 역시 아이오케이와 세 멤버의 행보에 대해 지적이 나온다. 아이오케이가 피프티 피프티의 커리어를 가로채기 하고 있으며, 오는 9월 출격을 앞둔 피프티 피프티 2기, 이른바 'NEW 피프티 피프티'의 시작에 훼방을 놓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3인 멤버에 대해 "'Cupid'가 미국 빌보드 '핫 100' 17위, 빌보드 '글로벌 200' 8위,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5위 등 괄목할만한 기록을 달성하며 글로벌 메가 히트곡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새나는 큐피드의 포인트 안무를 직접 창작해 '틱톡 댄스 챌린지 열풍'을 이끌었으며 아란과 시오는 독보적인 음색과 보컬 실력을 토대로 타이틀곡의 국내 흥행은 물론 큐피드 트윈 버전(Twin Ver.)의 글로벌 흥행까지 연이어 성공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Cupid'는 엄연히 피프티 피프티의 히트곡이고, 현재 해당 3인 멤버들은 피프티 피프티를 제 발로 나와 적을 달리한 상황에서 이들의 피프티 피프티 커리어 가로채기성 보도자료는 상도를 크게 벗어났다는 지적이다. 전속계약과 활동 재개는 이해한다 치더라도 피프티 피프티를 언급하며 홍보 수단으로 삼는 것은 선을 넘었다는 이야기가 많다.
이에 일부 팬들은 아이오케이가 NEW 피프티 피프티에 찬물을 끼얹을 목적으로 전속계약 발표와 활동 예고를 했다며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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