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전현무가 역도 국가대표 박혜정 선수와의 약속을 지켰다.
11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방송 경력 22년 차' 전현무의 생애 첫 스포츠 중계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전현무는 생애 첫 스포츠 중계를 맡았다면서 "이런 긴장감이 너무 오랜만이다. MC로는 오래 했지만 캐스터는 아예 장르가 다르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역도 중계를 맡게 된 데 "박혜정 선수와 제가 인연이 있다. 그래서 해주기로 했었다. 원래 중계가 안 되려고 했는데 제가 중계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현무는 "KBS 스포츠 중계 스튜디오도 처음 간다. 재직 시절에 한 번도 온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전현무는 역도 해설 메이트 이배영 해설 위원과 만났고 전현무는 "이렇게 선수들이 재밌는 경기인데 왜 중계를 안 하지?라고 생각했다. 스포츠국에서 제안이 왔길래 역도 중계를 하겠다고 역제안을 했다. 혜정이 아비의 마음으로 응원한다"고 이야기했다.
전현무는 "지상파 3사 중 유일한 현지 역도 중계다"라고 소개했고, 이배영 해설 위원도 "경기장 근처에 IBC 센터에서 중계한 적은 있지만 현지 경기장 중계는 처음이다. 보통 경기장 내에 부스를 차리기가 어렵다. 송출 받은 영상을 국내에서 중계하는 게 대부분인데 전현무의 참여로 현지 경기장 내 부스 설립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처럼 중계 리허설이 시작됐고, 전현무는 처음 도전에도 불구하고 능숙하고 자연스럽게 진행해 놀라움을 안겼다. 대기 화면, 송출 화면, 중계 화면 등 총 3개의 화면을 보면서 중계 현장 라이브 오디오와 현장 PD의 콜을 들어야 한다고. 이에 전현무는 "정신이 하나도 없다. 다이어트는 이걸로 해야겠다"며 "경기 중에 돌발 상황이 생길 때가 있어서 그럴 때는 멘탈이 나간다"고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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