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tvN '유퀴즈'

가수 김범수가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했던 당시 설움을 토로했다.

7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에 김범수가 등장해 입담을 펼쳤다.

이날 방송에서 유재석은 김범수에게 "최근 '마라 탕후루' 리메이크 조회 수가 850만을 육박했다고 하더라"고 전했고, 김범수는 "원곡이 초등학생 크리에이터 서이브 씨다. 사람들이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이렇게 온 힘을 다하냐'고 댓글을 달았다. 저는 '유퀴즈'가 불러줘서 터졌음을 실감했다"고 얘기했다.
사진 = tvN '유퀴즈'

유재석이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을 했다"고 얘기하자 김범수는 "계속 얼굴 노출을 안 할 생각은 아니었고, 적당한 시기에 얼굴을 공개하려고 했다"며 "당시에는 얼굴 없는 가수가 트렌드이긴 했다. 조성모 씨 같은 경우에는 얼굴을 공개했을 때 반응이 엄청났다. 그래서 조성모 씨보다 더 귀공자 같은 느낌이라고 사람들이 예상을 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김범수는 "그때 당시 지금은 없어졌는데 '가요 콘서트'라는 프로그램에 나갔다. 처음으로 얼굴을 노출하는 프로그램에 제격이지 않나 해서 나가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 = tvN '유퀴즈'

김범수는 "방송 이후에 충격적이었는데, 음반 판매량이나 순위가 직격타를 맞았다. 갑자기 떨어지면서 방송 출연 때문이라고만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회사에서는 '이런 분위기면 계속 방송을 안 하는 게 낫지 않나'고 해서 전략을 다시 수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는 제가 한참 20대였고, 같은 또래 가수들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 이효리, 성시경 등 잘나가는 가수들이 화려하게 활동하고 있어서 더 비교됐다. '나도 방송하고 싶은데'라고 생각했지만 저는 라디오만 나가고, 방송을 못 나가서 갈증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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