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작품에서 에이즈 걸린 동성애자 걸린 역할을 맡은 유승호가 캐릭터를 위해 달라진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VIVO TV - 비보티비' 에는 "잘생긴 유승호랑 한 차로 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은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에 출연하는 유승호가 게스트로 나와 송은이와 여러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정우성을 이상형이라고 꼽은 유승호에게 송은이는 "나와 잠깐 사귀었었다"고 말해 그를 당황하게 했다. 송은이는 "'어서오세요-보호자' 편에 정우성이 출연했다. 그날 정우성이 밥을 사줬다. 내가 반찬을 놔주면서 '이거 먹으면 나랑 사귀는 거다'라고 했더니, 먹으면서 '그러시죠'라고 했다"고 밝혔다,
유승호는 "진짜인 줄 알고 카메라를 꺼야 하나 고민까지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송은이는 잠깐이라도 믿었다는 사실에 "네가 잠시지만 진짜라고 생각했다는 게 기분 좋다"라고 말했다.
연극 때문에 머리를 기른 거냐고 묻자 유승호는 "그런 것도 있다"고 답했다. 유승호는 "배우들이 대개 그렇다. 작품이 딱히 없을 때 일단 좀 길러 놓는다. 어떤 역할이나 뭘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나도 아무 생각 없이 길렀는데 마친 이번 연극 작품이 밝은 성격을 지닌 화려한 캐릭터다. 머리를 잘 활용할 수 있겠다 싶어서 길렀다"고 설명했다.
유승호는 출연 중인 연극을 소개했다. 그는 "에이즈에 걸린 동성애자로 나온다"고 말하면서 검은색 매니큐어를 바른 손톱을 내비쳤다. 유승호는 "연출님의 추천을 받아서 해봤다. 미국 1980년대 소수자들에 관한 이야기다. 그분들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시선들을 내가 스스로 느끼면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는 조언을 해주셨다. 액세서리도 평소에 안 하는데 캐릭터 때문에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평소 말할 때 손을 많이 안 쓰는데, 대화할 때 제스처도 크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가를 어떻게 보내냐는 말에 유승호는 "고양이 두 마리와 집에 있는 걸 좋아한다. 밖에서 활동하는 걸 그다지 즐기는 편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사진 찍는 취미에 관해 "이미 살 건 다 샀다. 지금은 예전만큼 많이 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최근 취미가 복싱이었는데, 요즘은 연극 연습하느라 시간이 안 돼서 못 나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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