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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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순수한 열정이 빛나는 '빅토리'. 배우 이혜리는 "각별한 작품"이라며 제작보고회 중 한동안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5일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CGV용산아이파크에서 영화 '빅토리'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혜리, 박세완, 이정하, 조아람, 박범수 감독이 참석했다.

'빅토리'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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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혜리는 '빅토리'를 본 기자의 감상평을 듣고 눈물을 펑펑 흘렸다. 그는 "저희가 표현하고 싶은 걸 그대로 느껴주신 것 같아서"라고 전하며 다시 한번 울컥했다. 그러면서 "제 감정이 격해지는 걸 보니 '필선'이가 각별한 캐릭터인 것 같다. 굉장히 저에게는 어려웠던 인물이었다. 감독님 제작사 분들이 저에게 큰 믿음을 주셔서 너무 행복하게 필선이에게 다가갔다. 이 친구가 가지고 있는 열정이 좋았고 순수함이 예뻐 보였다. 필선이의 열정이 관객분들에게도 전달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혜리는 춤생춤사 댄서지망생 필선 역을 맡아 힙합 댄스와 치어리딩을 소화했다. 그는 "오랜만에 '빅토리'를 통해서 춤을 췄다"며 "원래 해오던 느낌보다는 처음 춰보는 춤이었다. 힙합에 가까운 크고 그루브를 잘 타야 하는 안무들이어서 기본기부터 다시 배워야 했다. 치어리딩도 저희 사이에서는 '이거 춤 맞아? 스포츠 아니야?'라고 할 정도로 쉽지 않은 장르였다. 모든 친구가 대역 없이 소화해줘서 보면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댄서 선생님들한테 물어보니 힙합을 한다면 무조건 크게 입으라고 하더라. 큰 걸 입어야 힙합이라는 춤을 출 때 멋져 보인다는 말을 들어서 신경을 썼다. 머리 같은 부분도 필선이랑 비슷한 지점을 찾다가 자유로워 보이고 터프해 보이는 레이어드가 많이 된 머리를 찾았다. 또 그 당시에 눈썹 산도 살려서 메이크업했기 때문에 처음으로 제 원래 눈썹 산을 살려서 분장했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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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완은 필선의 소울메이트 미나를 연기한다. 조아람은 '밀레니엄 걸즈'를 이끄는 FM리더 세현으로 등장한다. 이정하는 극 중 거제상고 골키퍼 치형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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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수는 배우들의 캐스팅에 대해 "캐스팅이 굉장히 중요한 작품"이라며 "애정을 가지고 캐릭터를 만들었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배우들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배우들이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 싶었다. 현장에서 즐겁게 잘 화합하면서 촬영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이혜리는 오열한 이유를 전하며 '빅토리'의 관전 포인트를 이야기했다. 그는 "'빅토리' 대본을 혼자 읽었을 때는 눈물이 안 났는데, 전체 리딩을 할 때 제가 감정이 주체가 안 돼 리딩을 못할 정도로 벅차오르더라"라며 "영화를 두 번 봤는데 처음 울었을 때랑 두 번째 울었을 때의 포인트가 달랐다. 저희끼리 '응원을 해드리고 싶다. 여고시절로 돌아간 느낌을 드리고 싶다'는 얘기를 해왔다. 그 마음을 알아준 것 같아서 눈물이 났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제가 올림픽 '덕후'다. 올림픽을 좋아하는 이유는 선수들이 평생 노력한 게 보여서다. 치열하고 건강하게 자신을 계속 다스린 게 느껴져서 너무 멋있다"라며 "벅차오르는 마음을 같이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빅토리'는 오는 14일 개봉.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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