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여자)아이들 소연이 선을 넘어선 가사를 선보이며 또 한번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그룹 내 프로듀서로서 정체성을 갖고 있는 소연은 끝내 최대 리스크로 변한 모양새다.

(여자)아이들은 서울 송파구 KSPO DOME에서 월드투어 '2024 (G)I-DLE WORLD TOUR 'iDOL''(아이돌) 서울 공연을 지난 3일 펼쳤다.

이날 콘서트는 소연의 솔로 무대 속 가사가 문제가 됐다. 소연은 'Is this bad b****** number?' 무대를 선보였는데, 무대 중 "시X 눈치 따위 봐야 하나"라며 욕설했고, "11월 계약 종료. 누가 날 막아"라고 해 일부 팬들을 놀라게 했다. 소연은 통상 대외비인 계약 종료 시점을 가사에 녹였고, 이는 (여자)아이들이 지속적으로 활동 가능한지에 대한 팬들의 궁금증으로 이어졌다. 이에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멤버들 전원 내년 재계약 시기이며, 전소연 올해 하반기 재계약 주장은 가사 퍼포먼스의 일부일 뿐이다"라고 답변했다.

이같은 소속사의 입장에도 불구, 일부 팬들은 소연이 계약 종료 시점을 언급한 것은 다소 성급하고 배려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한창 흥이 오른 콘서트에서 (여자)아이들의 불투명한 미래를 관객들에게 굳이 상기시킬 필요는 없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또, 해당 가사 관련 사전 상의 여부와는 별개로 이는 소속사에 협상 우위를 갖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소연은 (여자)아이들에서 리더를 비롯해 메인 래퍼를 맡고 있고, 나아가 총괄 프로듀서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신보 타이틀곡과 수록곡을 작사, 작곡, 편곡하는 것에 나아가 앨범 콘셉트와 스토리텔링, 비주얼, 뮤직비디오 등을 전면에 나서 관여하며 팀의 인기를 견인하고 정체성을 확립한 것이 사실이다.

다만, 소연은 욕설을 서슴지 않고, 거침 없이 폭탄 선언을 하는 등 타인의 시선을 배려하지 않는 행보로 대중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어쩐지 (여자)아이들의 롱런에 최대 리스크가 되어버린 모양이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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