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P엔터테인먼트 게종


"이 자리를 빌려 해명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웃음) 뮤지컬 전공했던 건 맞지만, 연기로 입학시험에 합격했고 학부에서 뮤지컬을 배운 적은 없습니다. 연기를 하고 싶어서 관련 학과에 진학했는데, 커리큘럼에는 압도적으로 댄스 비중이 높았습니다. 제가 원하던 길이 아니라 3개월 만에 자퇴를 결심하고 재수 후 연극원에 진학했습니다."

'SNL 코리아'에 이어 '런닝맨'에 출연하며 날이 갈수록 인기가 많아지고 있는 지예은의 인터뷰가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CP엔터테인먼트에서 진행됐다.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연기를 본격적으로 준비했다는 지예은은 "대학교 입학시험 1차는 지원한 학교에 거의 붙었었는데, 최종까지 합격한 건 한양여자대학교 뮤지컬 과가 유일했다"고 말했다. 이어 "3개월가량의 1학기만 마치고 자퇴한 건데, 가끔 '뮤지컬 전공이라면서 왜 이렇게 못하냐'는 이야기를 들을 때 속상하고 억울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지예은은 포털 사이트에 기재된 뮤지컬 전공이라는 글을 지우고 싶은 정도라고 털어놨다.

사진-JTBC '아는형님' 캡처


"저는 피아노 전공을 하지 않았어요. 한때 피아니스트를 꿈꿨을 뿐입니다."지예은은 6월 예능 '아는 형님'에 출연해 피아노를 선보인 후 "전공생치고 실망스러운 실력"이라는 반응을 다수 봤다고. 그러면서 "작은 원룸에서 자취하고 있는데, 내 집엔 피아노 놓을 공간이 부족하다. 19살 연기로 진로를 바꾼 이후 한 번도 피아노를 친 적이 없다. 10여 년 만에 '아는 형님' 녹화장에서 친 거다. 과거 열심히 연습했던 덕분인지 예상보다 무난하게 잘 쳤다는 생각에 스스로 대견하다고 여기고 만족했다. 그런데 '저 정도가 피아노 전공이라고?'라는 댓글이 달리더라. 난 전공생이 아니다"라고 귀엽게 강조했다.

"저 정말 댓글 하나하나 다 봐요. 매일 포털 사이트에 '지예은'을 검색합니다.(웃음) 댓글 다는 거 자체가 쉽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어요. 선플을 보면 감사해서 저절로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너무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SNL 코리아'와 '런닝맨' 출연 이후 인지도가 높아지는 걸 체감하고 있다는 지예은은 꼭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당부하면서 팬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사진=지예은 SNS


지예은은 이나은과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려 팬들로부터 호기심을 자아내기도 했다. 대중이 봤을 땐 접점이 없었기 때문. 이에 관해 지예은은 "예능 '조곽미녀' PD님과 학부 때부터 친한 사이인데, 그분이 나은이와도 친분이 있다. 또래라고 해서 만남을 주선해 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는데, 나은이가 날 많이 좋아한다. 친해진 지는 1달밖에 되지 않았다. 나이 차이가 5살이나 나는데 애교가 많다"고 설명했다.

대중이 모르는 '의외의 친분'이 또 있을까. 지예은은 이선빈을 꼽았다. 그는 "숍 선생님이 같다. 쿨하고 너무 좋다. 나은이가 전형적인 귀여운 '동생' 같다면, 선빈 언니는 반대로 성숙한 '언니' 같다. 고민 상담을 자주 한다"고 이야기했다.

지예은은 SNL 크루들에게도 각별한 애정을 내비쳤다. 주현영에게 여러모로 많이 배웠다는 그는 "나보다 어린데 언니 같다. 조언을 많이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김아영에 관해선 "사회에서 동갑이 귀한데, 아영이를 만났다. 다들 너무 잘해서 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고 고민하며 주눅 들었는데, 아영이가 큰 힘이 돼줬다"고 이야기했다. 윤가이는 2000년생 답지 않게 성숙하다 칭찬하며 "수지 언니 집에서 넷이 자주 모인다"고 말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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