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캡처


이종원이 과거 드라마 '마지막 승부'에서 장동건과 역할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29일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94화에서는 배우 이종원, 김희정, 이정용과 함께하는 하루가 그려졌다.이종원은 최고 시청률 62.7%를 기록한 1990년대 레전드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에 김수미와 함께 출연했다. 둘은 극 중 모자 사이로 호흡을 맞췄다. 김수미와 약 30년 만에 재회한 이종원은 그동안 하지 못했던 효도를 시작했다. 일용이네 앞마당에 효도 디딤돌을 깔았다. 또한 김치 사업을 했던 경력을 살려 열무 얼갈이김치를 담그고 서울 불고기를 만들어 효도 밥상을 대접했다.

이종원은 아내와 데이트 첫날 프러포즈했다고 한다. 이종원의 아내는 MBC 분장팀에서 일했다고. 김용건은 "종원이 와이프가 지금도 고우시겠지만 내 기억에 상당한 미인이었다"고 기억했다. 이종원은 "집사람은 스태프였고 나는 배우였다. 열심히 일하는 모습에 반해서 드라마 끝나고 데이트 신청했다. 영화를 보러 갔다. 영화 보고 나와서 바로 결혼하자고 했다. 데이트 첫날에 결혼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을 세뇌시키니까 6개월 동안 '결혼하자' 하니까 본인도 하자고 하더라"며 웃었다.

이종원은 장동건, 손지창, 이종원, 심은하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시청률 47%를 기록하며 농구 붐을 불러온 레전드 드라마 '마지막 승부'의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종원은 "'마지막 승부'를 하게 된 이유가 신기하다. 손지창이 그때 연예인 농구단을 만들었다. 장두익 감독이 농구 소재 드라마를 지창이한테 제안해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종원은 '마지막 승부'를 하며 억울한 순간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종원은 "1~6부까지는 지창이가 주인공, 7~11부까지는 동건이 주인공, 극 중 동건이가 다치고 시골 가면 12~16부는 제가 주인공이었다. 그런데 중간에 다쳐서 뒤꿈치가 부러졌다"며 "역할이 바뀌어버렸다. 동건이 역할로"라고 말했다. 이종원이 실제로 장동건의 패스를 받다가 뒤꿈치가 부러지는 부상으로 인해 스토리가 바뀌어버린 것. 이종원은 "그때 제 상대역이 신은경이었다. 신은경이 그때 이미지도 괜찮고 막 올라갈 참이었다. 제가 역할이 바뀌면서 신은경도 분량이 적어졌다"며 미안해했다. 그러면서 "인생이라는 게 어쩔 수 없더라"고 말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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