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승환이 평창 올림픽 당시 받았던 수입에 대해 이야기했다.
25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배우 송승환이 게스트로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송승환이 사선녀를 만나 과거 활동 당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송승환은 "1965년도에 KBS 라디오극 '은방울과 차돌이'에 차돌이로 데뷔했다"며 "동화 구연 대회에서 1등 해서 방송에 제안을 받게 됐다"고 데뷔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KBS 드라마 '여로'로 이름을 알렸다는 송승환은 "그 당시에 거리에 지나가면 사람들이 쳐다봤다"고 말했다. 이에 박원숙이 "라디오가 출연료가 많지가 않다"고 말했고, 송승환도 "출연료 100원이었다. 학용품으로 대신 주기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젊음의 행진'으로 스타덤에 올랐다는 송승환은 "그 당시에 J 호텔에 디스코텍이 생겼다. 대한민국 최초의 디스코텍이다"며 "초대 DJ 유인촌, 송승환, 주병진, 서세원이었다"고 말했다.
송승환은 "길게도 안 했다. 딱 20분. 빠른 곡 3곡에 느린 곡 1곡만 틀어주면 됐다. 그때 석 달 출연하고 나니 아파트 한 채 값이었다"며 "그때 아버지 사업 실패로 부모님 빚 갚는데 다 써서 날렸다. 20대 번 돈이 얼마 안 가더라"고 털어놨다.그러면서 송승환은 '2018 평창 올림픽' 개·폐막식 총 감독을 맡았던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제안이 어떻게 왔냐면 조직위가 있는데 추천을 했다더라"면서 "총 감독이라는 자리가 영광도 있지만 부담도 있지 않나. 문제가 있으면 총 책임을 져야 하는데 그래도 재밌을 것 같았다. 새로운 도전이니까"라고 감독직을 맡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렇게 3년 간 준비했다는 송승환은 보수를 묻는 질문에 "일반적으로 개·폐막식 총 감독이 받는 보수가 정해져 있었다"며 "드라마 한 편 찍는 정도다. 3년 준비했으니까 3편 정도 금액"이라고 밝혔다. 이에 패널들은 "생각보다 적다"며 놀라워했고 송승환은 "돈보다는 명예로 수락한 것"이라고 소신을 전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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