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르크크 이경규 '갓경규' 갈무리

가수 노사연이 남편인 가수 이무송에게 졸혼 제안을 받았을 때의 심경을 밝혔다.

24일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는 '사연 없는 노사연의 사연 있는 토크|노사연|예능대부 갓경규 EP.52'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노사연은 오랜 결혼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그는 "요즘에 부인이 되게 예뻐 보인다면 병이다. 백내장. 요즘 그게 유행이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아내를 보는데 갑자기 가슴이 뛴다면 부정맥"이라고 농담했다. 그는 "남편하고 걸어갈 때 나도 모르게 남편 쪽으로 기울어진다. 관절염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사진=르크크 이경규 '갓경규' 갈무리

노사연은 "제가 30년 정도 살아봤다. (이경규는) 이제는 어떤 마음으로 사는 거냐"고 물었다. 이경규는 "에라이 모르겠다. 끌까지 가자. 여기까지 왔는데 돌아갈 수가 있나. 지금 돌아서기에는 너무 복잡하다"고 답했다. 노사연은 "우리끼리 병 하나만 더 앓으면 된다. 실어증"이라고 말했다.

이경규는 "한동안 방송에서 졸혼하신다고 많이 싸웠다고 하던데 농담이냐"고 질문했다. 노사연은 "이무송 씨가 졸혼하자는 말을 그때 처음 했다. 나 진짜 충격받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그 사람이 그런 얘기를 할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내 얼굴이 리얼하게 나온 거다. 그 화면 보면 '뭐~?'라는 표정이다. 어쩌면 남편 입에서 그게 나올 수가 있을까"라고 털어놨다.

사진=르크크 이경규 '갓경규' 갈무리

노사연은 "예전에 어떤 방송에서 콱 쥐어 박고싶은 남자 세 명을 대라고 하더라. 맨 밑에다가 이무송을 썼다. 두 번째로 토니를 썼다. 이무송 영어 이름이다. 1위는 동헌 아빠. 내 마음을 알겠지 않냐"며 유머 감각을 뽐냈다.

그러면서 "내가 이런데 이무송 씨는 어떻겠냐. 얼굴이 한 번도 하얘진 걸 못 봤다. 갈수록 얼굴이 어둡고 빛이라는 건 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노사연은 "남편에 대해서 딱 하나 남은 감정이라고는 불쌍해 보이는 거다. 그거 하나밖에 없다. 미움도 사랑도 아닌 '어쩌다가 나를 만나서'"라고 고백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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