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 영화 '필사의 추격'으로 돌아오는 배우 박성웅은 촬영 중 햄스트링이 파열됐다고 고백했다. 지난 23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박성웅은 "겨울이었고 몸에 제대로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기술적인 문제가 있었다"며 "촬영하다 햄스트링이 뚝 끊어졌다. 촬영이 계속 미뤄지게 되니까 어떻게 할지 회의했다. 그 전 신이 액션신이었는데 거기서 부상을 당하는 걸로 시나리오를 바꿔서 촬영했다. 그래서 그냥 절뚝거리면서 연기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주지훈은 극 중 렉카 기사 조박으로 변신했다. 살아남기 위해 트렁크에 숨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해당 장면 촬영하면서 경추와 어깨 쪽을 다쳤다고 밝혔다. 주지훈은 "내 키가 188cm가 넘는데 그 장면을 일주일 정도 찍었다. 경추와 어깨 쪽에 다량의 부상을 유발했던 장면"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주지훈의 부상투혼 결과 해당 장면은 다소 무거웠던 '탈출'의 분위기를 환기했다.
촬영 중 배우가 부상을 입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유준상은 영화 '전설의 주먹' 촬영 당시 십자인대가 끊어졌지만, 세트 제작에만 5억 원이 들어갔던 상황이라 그대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컷' 하자마자 쓰려졌고, 죽음까지 생각했다고 털어놔 놀라움을 자아냈다.
한 편의 퀄리티 높은 영화 만들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배우들의 부상 투혼이 있었다. 특히 액션 영화는 거친 장면들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다치는 경우가 많다. 배우들의 열정은 박수받을 일이지만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게 안전 문제에도 더욱 신경을 써야 할 필요가 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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