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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방송을 틀어도 유튜버들이 꼭 출연하고 있는 지금, 유튜버들의 방송 프로그램 수상이 더이상 놀랍지 않은 시대가 왔다.

유튜버 출신으로 신인상을 두 개나 거머쥐었던 덱스부터 성소수자 최초로 지상파 연예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풍자와 학교 폭력 피해자에서 신인상 수상자가 된 곽튜브까지 줄이어 수상하고 있다. 유튜버 곽튜브(곽준빈)이 제 3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데블스 플랜'으로 예능부문 남자 신인상을 수상했다. 수상한 곽튜브는 "사실 옛날부터 방구석에서 시상식을 많이 봤는데, 혼자 상 받는 상상을 했었다"며 "받으면 뭘 할지 생각하다가 나를 괴롭힌 사람들 이야기를 해보려 했는데 지금 그런 애들 이름은 안 떠오르고, 여기 올 수 있게 해주신 감사한 분들 밖에 생각이 안 난다"고 소감을 남겼다.

/ 사진제공=KBS 2TV ‘제3회 청룡시리즈어워즈’ 방송캡쳐


그러면서 곽튜브는 "제가 예능 신인인데, 유튜브 한지는 4년 정도 됐다. 지금을 초심으로 생각하고 재미있는 영상 많이 올리도록 하겠다"고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을 내비쳤다. 앞서 곽튜브는 넷플릭스 서바이벌 게임 프로그램 '데블스 플랜'에서 친근하고 어리숙한 이미지 뒤에 숨겨진 남다른 촉과 센스로 반전을 이끌어내며 활약을 보여왔다. 뿐만 아니라 현재 KBS2 '팝업상륙작전', ENA EBS1 '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 시리즈를 비롯해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 JTBC '크레이지 슈퍼 코리안', tvN '부산촌놈' 등에 출연하면서 예능감을 자랑해왔다.

UDT 출신으로 유튜브 예능 '가짜 사나이'와 넷플릭스 시리즈 '솔로지옥 시즌2', '좀비버스' 등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린 덱스는 지난해 예능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시니컬하면서도 다정하며 센스 있는 입담으로 단박에 스타덤에 오른 덱스는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에서 빛을 발하면서 결국 '2023 MBC 연예대상' 남자 부문 신인상을 수상했다.

예능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연기에까지 도전장을 내밀기도. 아직 방영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덱스는 LG U+ STUDIO X+U 오리지널 시리즈 '타로'의 출연 소식과 염정아, 원진아와 함께 새 OTT 드라마 '아이쇼핑'에 캐스팅 소식을 전했다. 연기 활동에 대해 덱스는 "오늘 사주를 보고 왔는데 2024년은 나라는 캐릭터가 결정되는 시기라더라. 또 2024년에는 이것저것 다 해보라고 했다"며 다양한 도전을 예고했다.

유튜버 풍자 역시 예능에서 종횡무진으로 활약을 보이고 있다. 매운맛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풍자는 '2023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여자 부문 신인상을 수상했다. 특히나 풍자의 이번 수상이 의미가 있었던 것은 성소수자 최초의 지상파 신인상이기 때문.



지난해 풍자는 MBC '세치혀'와 '전지적 참견시점', MBCevery1 '성지순례'에서 활약하면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어왔다. 수상 직후 풍자는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사회에서 설움이 있을까 배제당할까 걱정하시는 아빠에게 이렇게 사랑받고 있고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오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에만 두 명이나 신인상을 거머쥐었고,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는 유튜버를 찾는 것이 어렵지 않아진 만큼 이들의 수상 역시 더이상 놀랍지 않은 일이 됐다. 유튜버들의 방송 진출이 어느 때보다 활발해진 만큼, 이들의 입지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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