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이제 혼자다' 방송 화면.
배우 전노민이 전처 김보연과 드라마에 동반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지난 16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이제 혼자다'에서는 전노민의 일상이 담겼다.

전노민은 2004년 9살 연상의 배우 김보연과 재혼했으나, 결혼 8년 만인 2012년 이혼했다. 이날 전노민은 어린 시절 부모님을 여의고 가난했던 가정사를 고백했다. 전노민은 "부모님 두 분 다 얼굴을 모른다"며 학생 때부터 아르바이트하며 학비를 충당했다고 말했다. 전노민은 은행 최종 면접 당시 고아라는 말을 듣고 화를 내며 면접장을 나가기도 했었다고. 전노민은 "늘 힘들었다. 초등학교 졸업식도 혼자 갔다. 친구 아버지가 찍어줬다. 그런 게 서운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고향인 인천을 떠나면서 내뱉었던 말이 '이쪽으로 다신 오고 싶지 않다'였다. 좋은 기억이 없었다"고 말했다.

형의 사망 소식도 전했다. 전노민은 "2009년에 세 살 터울 형이 47세에 낮잠 자다가 갔다. 전날 형이 돈을 달라고 해서 ‘내일 돈 보내줄테니까 앞으로 연락하지마. 연을 끊자’고 했다. 그 통화가 마지막이었다"고 밝혔다.

대타로 시작한 광고 모델을 계기로 광고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는 전노민. 그는 "회사를 그만둔 순간부터 광고가 들어오지 않았다"며 첫 번째 결혼 후 딸이 태어났을 때 하루하루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첫 번째 이혼 후 김보연과 결혼한 전노민은 "드라마를 함께 하며 만났고, 가까워져서 결혼했다, 어떤 이유로든 서로 안 맞아서 헤어졌다"라고 털어놨다. 2012년 두 번째 이혼 후 인생 2막을 연 전노민은 "지금은 너무 좋다, 사는 게 너무 행복하다"고 전했다.

전노민은 ‘결혼작사 이혼작곡’에 김보연과 동반 출연한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조윤희가 "선배님이 출연 결정을 하신 거 아니냐"고 하자 전노민은 "사실 (드라마 출연을) 처음에 고사했다"며 "작가 선생님이 '절대 안 만나게 한다'고 했는데, 중간쯤 한 번만 만나시면 안 되냐고고 하더라. 그래서 스쳐 지나가는 장면으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태프들이 너무 안 만나게 해주려는 것도 미안했다. 내가 이상한 사람 같고 갑질하는 것 같더라. 대본 연습 시간도 다르게 해줬고, MT 가는 데도 한쪽은 부르고 다른 쪽은 안 부르고 그랬다"며 "나중엔 할 짓이 아니다 싶었다. 그래서 결국 한번 만나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전노민은 미국에 있는 딸에 대해 "잘 지내고 있다. 너무 커서 이제 놓는 연습을 하고 있다"며 "(이혼 당시) 딸에게 말을 못 했다. 딸을 먼저 미국에 사는 누나한테 보냈다. 2년 있다가 딸이 11살 때 설명했다"고 밝혔다.

전노민은 "엄마 아빠가 헤어지게 됐다고 미안하다 했더니 알았다고 했다. 속상했던 건 안고 자는데 애가 경기를 일으키더라. 그때 딸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게 됐다. 내가 생각했던 결혼생활과 행복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걸 설명하기가 어려웠던 것 같다. 그래도 딸 때문에 그만큼 버텼던 거니까. 만약에 딸이 없었다면 그 결단이 빨랐을 텐데 그나마 딸이 있어서 생각하는 기간이 길어졌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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