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채널A '티처스'


성적이 고민인 학생과 가족에게 대한민국 최고의 강사들이 맞춤 솔루션을 제공할 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에서 사상 최초 ‘솔루션 중단 선언’으로 조정식의 안색을 잿빛으로 만들었던 도전학생이 성적 향상의 꿈을 이루며 솔루션을 마무리했다.

14일 방송된 ‘티처스’에는 운동을 그만두고 공부를 시작한 야구선수 출신 도전학생이 등장했다. 부상으로 그만두게 된 야구에 여전히 미련이 남아있는 도전학생은 ‘프로야구 전력 분석원’이 되겠다는 결심을 했고, 꿈을 이루기 위해 공부 의지를 활활 불태웠다. 야구를 위해 유급까지 한 도전학생은 펜을 잡고 공부를 시작한 지 6개월밖에 안 된 ‘공부 신생아’였다. ‘고2 유급생’ 도전학생의 현재 성적은 평균 5등급 정도였지만,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에게는 “너도 들어”라며 영어 강의를 펼쳤다. 그런데 도전학생의 공부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책상과 책들을 분석하는 ‘책상을 부탁해’ 코너에서는 역대급 텅 빈 책상이 정승제, 조정식, 미미미누를 경악하게 했다. 미미미누는 “전형적인 허수 책상이다”라며 수학책 하나 없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이에 도전학생은 “기말고사 때 풀었는데 18점이 나왔다. 한 번호로 찍어도 32점인데…그래서 수학을 놨다”라며 자신이 수포자임을 고백했다.

그런 가운데 조정식은 정답 행진이 가득한 영어 문제집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제를 어떻게 맞혔지? 조금 이상한 느낌이 든다”라며 도전학생을 테스트했다. 도전학생은 이미 맞힌 문제의 단어 해석조차도 안 되고 있었고 문장에 대한 이해도 없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도전학생은 체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면서도 체대 실기가 9등급이어서 전현무, 한혜진, 장영란을 경악하게 했다. 성적도 실기도 난감한 상황에, 도전학생은 자신이 목표로 하는 대학이 수학을 안 본다는 이유로 전략적으로 수학을 포기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선택지를 넓히기 위해 수학도 열심히 하길 바랐다.

‘입시 전략 멘토’ 미미미누는 “수학을 하면 대학 선택의 폭이 넓어지긴 하지만, 공부 에너지는 분산된다. 정시 기준 대부분의 체대에서 수학이 필수가 아니다. 같은 등급이어도 수학 점수 올리기가 가장 어렵긴 하다”라며 수학 포기를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승제는 수학 실력 확인에 들어갔고, 정승제는 “중2 수학부터 수학 5년 치를 다시 해야 하는 게 맞다. 1년 동안 최선을 다해서 목표 대학 기준인 국어, 영어, 탐구 영역을 평균 3등급으로 만들어라. 그게 되면 ‘티처스’랑 상관없이 제가 수학은 책임져주겠다”라며 역대급 솔루션 혜택을 약속했다. 그 시작을 위해 조정식은 도전학생과 함께 영어 5등급에서 3등급 만들기 50일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그러나 조정식의 간단한 질문에도 도전학생은 요점을 이해 못 하고 동문서답을 반복했다. 조정식은 “주제, 제목, 요지 찾는 문제 약하지 않냐. 매일 학습 목표를 짧게 정리해 와라”라며 도전학생의 문해력을 높이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도전학생과 조정식은 매일 화상 수업으로 조금씩 문해력을 높이고, 문장 해석 훈련으로 기초를 쌓아갔다.

식사 시간은 물론, 뉴욕 출장 중에도 조정식은 도전학생과의 수업을 이어갔지만 도전학생은 “집중이 안 되어서 오늘 수업 못 하겠다”라는 폭탄선언을 던졌다. 지적했던 넘겨짚는 해석과 무분별한 문법 남용 반복에도 참았던 조정식은 도전학생의 태도에 결국 폭발했다. 그리고 조정식은 “내가 기회 많이 줬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더는 없다. 저는 솔루션 더 이상 못 하겠다”라며 ‘티처스’ 최초로 솔루션을 포기했다. 솔루션 초반부터 도전학생은 ‘수면 부족’이 심했고, 조정식은 “7시간 이상은 자야 한다”며 계속 걱정하고 챙겼다. 그러나 도전학생은 계속해서 잠을 줄이며 몸을 혹사했고, 결국 솔루션 중단 당일에 문제가 터져버렸다.

도전학생은 성적의 압박에 대한 스트레스로 어려웠던 마음을 전하며 조정식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했다. 스트레스만큼 간절함도 컸다는 걸 아는 조정식은 도전학생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기로 결심하고 솔루션을 이어갔다. 계속되는 기초 훈련 끝에 도전학생은 문제 풀이에 들어갔고, 이전보다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핵심 문장’을 찾아내며 이해한 모습을 보였다.

여러 사건을 겪은 조정식은 잿빛 안색으로 도전학생의 결과를 확인했다. 특히 살짝 어려워진 모의고사 난이도에 조정식은 “4등급 정도 나왔을 것 같다”라고 예측했다. 그리고 조정식의 예상대로 도전학생은 12점이나 오른 4등급을 달성했다. 또 내신도 10점 이상 오르고, 문해력 훈련으로 국어도 같이 성적이 올랐다는 희소식으로 조정식의 안색을 다시 되돌렸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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