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현아(김현아·32)와 그룹 하이라이트 출신 용준형(35)이 결혼을 발표한 가운데, 현아와 그의 전 연인 가수 던(김효종·30)의 인스타그램에 남아있는 이들의 '럽스타그램'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현아 소속사 앳에어리어 측은 "현아는 힘든 순간마다 서로에게 큰 위안이 되어준 용준형과 사랑의 결실을 맺고 결혼을 약속했다. 오는 10월 가까운 지인들을 모시고 예식을 진행하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며 결혼 소식을 전했다.또한, 용준형의 소속사 블랙메이드 역시 "용준형과 현아는 서로에 대한 깊은 애정과 신뢰로 10월 가까운 지인을 모시고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며 "부부로서 새로운 인생의 막을 올리는 용준형에게 애정 어린 관심과 축하를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앞서 용준형과 현아는 지난 1월 SNS에 커플 사진을 게재하며 직접 교제 사실을 알렸다. 현아는 이에 관해 "예쁘게 봐달라"고 했고 용준형은 "서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으며 잘 지내고 있으니 예쁘게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렇게 두 사람이 결혼 발표까지 한 상황이지만, 현아와 그의 전 남자친구인 던의 인스타그램에는 과거 연인이었던 시절 게재했던 다정한 스킨십 사진이 그대로 남아있다. 현아는 2018년부터 2022년 11월까지 던과 공개 열애를 했다. 피네이션에서 함께 '현아&던'이라는 이름으로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던은 2019년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 "현아와 '헤어져도 우리 인스타그램 사진은 지우지 말자'고 결정했다. 연애하고 헤어지는 것,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고, 추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약속대로 이들은 결별 이후에도 함께했던 사진을 삭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몇몇 대중들은 "결혼하는 마당에 이건 지워야 하지 않나", "결혼 발표하고 전남친 사진 그대로 두는 건 좀 상식 밖이다", "지우는 게 맞다" 등 예비 남편인 용준형을 배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반면, "던과 헤어지기 전 했다던 약속을 지키는 거다", "현아를 탓하지 말라. 이런 문제로 용준형과 헤어질 거라면 알아서 헤어질 거다. 사생활에 개입하지 말아라"라며 개인의 선택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현아는 2007년 그룹 원더걸스로 데뷔 후 그해 팀을 탈퇴했다. 이후 2009년 그룹 포미닛으로 재데뷔해 '핫이슈', '이름이 뭐예요?', '미쳐' 등 히트곡을 남겼다. 2010년 '체인지'로 솔로 가수로 데뷔해 '버블 팝!', '빨개요', '베베', '아임 낫 쿨' 등 히트곡을 발매하며 대중에게 사랑받았다.
현아의 예비 남편 용준형은 2009년 그룹 비스트로 데뷔해 '비가 오는 날엔', '픽션' 등 히트곡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2017년 그룹 하이라이트로 그룹명을 바꾸고 새 출발 했지만, 2019년 팀을 탈퇴했다. 그는 지난 3월 솔로 EP '뷰티풀 디스토피아'를 발매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