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하균 연기업고 수직상승한 '감사합니다'
시의성 있는 중대 재해법 이슈까지
문제는 이정하 연기력 논란
텐아시아 DB
<<류예지의 예지력>>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의 미래와 그 파급력을 꿰뚫어봅니다.

신하균이어서 '감사합니다'. 중대재해법 이슈를 각성시켜줘서 또 '감사합니다'.

tvN 토일드라마 ‘감사합니다’ 인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 7일 방송된 2회에서는 신차일(신하균 분)이 신입사원 구한수(이정하 분)의 도움을 받아 특별감사를 통해 타워크레인 전도 사고를 깔끔하게 해결, 이를 은폐하려던 부사장 황대웅(진구 분)에게 제대로 한 방 먹이면서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이에 ‘감사합니다’ 2회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6.5%, 최고 7.3%를, 전국 기준 평균 5.9%, 최고 6.9%를 기록했다. 이전 회차보다 2배 가까이 오른 수치다.

'감사합니다'의 시청률이 2회 만에 수직상승한 이유로는 크게 3가지가 있다. 우선 잠시나마 경쟁작이었던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이 종영했다는 것. 지난 6일 '커넥션' 최종회는 닐슨 코리아 기준 수도권 14.8%, 전국 14.2%, 최고 17.1%로 자체 최고 기록을 냈다. 화끈한 파이널을 완성한 커넥션은 화려한 끝맺음을 만들어낸 채 물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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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는 베테랑 연기자들이 캐릭터와 완벽하게 동화되었다는 거다. 신하균은 누군가의 부정, 비리, 치부를 드러내야 하는 자리에 있는 만큼 모든 상황에 예민하고, 예상에서 어긋나는 순간 폭발하는 까칠함을 가진 신차일 팀장을 현실감 있는 묘사와 섬세한 연기로 풀어내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신하균 표 감사팀장’ 신차일에 마음을 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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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구가 그려내는 황대웅은 등장부터 새로웠다. 장발에 현장 작업복을 입고 있음에도 쉽게 범접할 수 없는 분위기를 뿜어내며 시청자로 하여금 황대웅이라는 인물을 한눈에 알아보게 했다. 또 신차일과 맞붙을 때는 살짝 올라간 입꼬리와 특유의 말투로 황대웅이 이끌 본격적인 대립을 예감케 하며 황대웅의 행보를 기대하게 했다.

마지막은 극본이다. '감사합니다'는 중대재해 처벌과 관련된 이슈를 다뤄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2021년 1월 26일 제정, 2022년 1월 27일부터 시행됐다. 안전, 보건 조치 의무를 위반하여 인명피해를 발생하게 한 사업주, 경영책임자, 공무원 및 법인의 처벌을 보다 엄격하게 규정하여 중대재해를 예방하고 시민과 종사자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이다.

'감사합니다'에서 조명하고 있는 건설사 사고 현장 실태를 살펴보며 한국 사회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각종 인명 사고에 대한 사회적 각성이 생겨날 수 있다. 중대재해를 방지하기 위한 최고 책임자의 각성과 제도적 예방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 역시 형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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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신인 배우 이정하의 연기력이다. 이정하는 어색한 표정 연기와 뭉개지는 발성으로 극의 몰입도를 깨트렸다. 혼란과 분노, 슬픔 등 격변의 감정을 연기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내내 어색한 표정을 보였다. 특히나 연기파 배우인 신하균과 진구 옆에 있으니 상대적으로 더 연기력의 부족함이 돋보였다. 이정하가 감사팀의 막내를 연기하는 만큼 비중이 작지 않다는 점 역시 큰 문제다.

물론 아직 이정하의 서사가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의 향상된 연기력을 기대케도 한다. 평가대 위에 오른 이정하의 연기력이 '감사합니다'의 비책이 될지 패착이 될지 주목되는 이유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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