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아의 세심》
KBO리그, 전반기에만 600만명…역대급 흥행
JTBC '최강야구', ENA&채널십오야 '찐팬구역'도 야구 유입 늘게해
긍정적인 나비효과 됐다
/ 사진제공=JTBC


《김세아의 세심》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세'심하고, '심'도있게 파헤쳐봅니다.
프로야구 600만 관중 시대가 됐다. KBO리그가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면서 야구를 다룬 예능 프로그램도 줄줄이 나오고 있다.

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프로야구가 사상 처음으로 전반기에 600만 관중을 달성했다. 이는 역대 최소 경기 600만 관중 신기록으로 올해 프로야구는 418경기 만에 600만 관중을 불러 모은 것. 종전 기록인 2012년 419경기보다 1경기를 앞당기게 되면서 역대 최소 경기 기록을 12년 만에 갈아치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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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흥행 인기의 배경에 JTBC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를 무시할 수 없다. 2022년 6월 첫 방송된 '최강야구'는 오직 승리만을 추구하는 사상 최강의 야구팀이자 프로 야구팀에 대적할 만한 11번째 구단 최강 몬스터즈와 전국의 야구 강팀이 펼치는 양보 없는 대결을 그린 프로그램이다. 은퇴한 프로 야구선수과 프로 리그로의 진출을 꿈꾸는 아마추어 선수들로 팀을 꾸려 혈기 왕성한 고교대학팀 등과 경기를 펼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가장 최근 방송된 '최강야구' 88회는 시청률 3.7%(닐슨 코리아 제공, 수도권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화제성 지표인 2049 시청률은 2.1%로 월요 예능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평균 3%대 중후반을 웃도는 시청률과 높은 화제성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직관 12경기를 연속 매진시키기도 했다. 2024 시즌 세번째 직관 경기 티켓 예매를 위한 동시 접속자 수는 45만명으로 자체 신기록을 세우면서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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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역대급 흥행이다. 야구는 비교적 룰이 복잡하지만 프로그램 중간 중간 쉽게 풀이해 설명해주면서 야구 팬의 유입을 늘리기도 했다. 실제로 '최강야구'를 통해 프로야구리그에도 '입덕'했다는 시청자도 적지 않았다.

이 같은 인기에 힘 입어 또 다른 야구 예능프로그램이 제작되기도 했다. ENA&채널십오야 '찐팬구역'은 '그깟 공놀이'에 인생을 걸고 사는 찐팬들의 처절한 응원기로 팬이 주인공이 되는 최초의 스포츠 예능. 첫 시즌은 한화이글스 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시청률은 0%대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유튜브에서는 조회수 70만회 이상을 기록하면서 나름의 인기를 끌었다.


연타석 흥행에 전국 10개 프로구단의 이야기를 담은 프로그램도 론칭된다. 티빙 측은 오는 14일 오리지널 예능 '야구대표자 : 덕후들의 리그'(연출 고동완)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야구대표자'는 야구 입문자부터 고인물들을 대신해 열 명의 대표자가 구단별 선수, 구장, 문화까지 낱낱이 파헤치는 본격 토론 예능 프로그램이다.

제작진 측은 구단별 찐 팬 MC 1인씩, 총 10인의 대표자가 깊이 있고 다양한 토론 주제로 진짜 야구팬들의 깊은 몰입감과 참여를 유도한다며 여기에 각 구단의 선수, 구단 역사 등을 자세하게 소개해 줌으로써 입문자와 일반인들에게도 진입 장벽을 낮춘다고 전했다.

KBO리그의 흥행이 절대적으로 최강야구의 인기 때문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겠지만, 한 부분에 일조했음은 부정할 수 없기도 하다. '최강야구'가 쏘아올린 자그마한 날갯짓이 여전히 많은 이들에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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