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주완이 배우로 데뷔하게 된 계기를 공개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 253회에서는 온주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온주완과 허영만은 섬섬여수 밥상을 즐겼다.온주완은 출연 동기에 관해 "허영만 선생님을 너무 뵙고 싶었고 부모님도 너무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부모님이 제일 출연했으면 바랐던 프로그램이다"라고 밝혔다.
허영만은 "아버님 성 씨가 온 씨냐"고 물었다. 온주완은 "아버님은 송 씨다"라고 답했다. 그는 "다른 집 자식이 아니라 원래 송 家다. 어머님께서 '온주완'이라는 예명을 지어 주셨다"고 설명했다.따뜻할 온, 두루 주, 완성할 완으로 따뜻하게 두루두루 완성하라는 뜻이 담긴 예명이라고 밝혔다. 온주완은 "아버님 입장에선 굳이 성까지 바꿔가면서 하는 걸 좋아하시지 않았다. 어머니께서 강경하셨다"라고 말했다.
온주완은 "집안에서 어머니가 회장님 역할이시고 아버지는 사장님 역할이시다"며 서열을 공개했다. 그는 성을 바꾼 것에 관해 "아버지 입장에서는 좀 삐치셨다. 처음에 전화했을 때 아버지께서 '난 네 아버지 아닌데. 네 온달 아들 아닌가?'라고 장난치셨다"라고 말했다.해삼 물회, 반건조 갈치찜, 뿔소라 무침, 거북손 무침 등 상다리 휘어질 12첩 섬 백반이 이들이 등장했다. 식사를 마친 후 연기자 생활이 몇 년 차냐는 물음에 온주완은 "2002년 드라마 '야인시대'로 데뷔했다. 22년 차다"라고 밝혔다.
그는 "서울예대 방송연예과에서 단역 아르바이트를 뽑아갔다. 7명 정도 드라마 '야인시대'를 찍으러 갔다. 촬영장에 갔더니 갑자기 대사를 주셨다. 감독님께서 갑자기 전화를 받으라고 하셔서 받았는데 일본어가 들렸다. 일본어를 외우라는 말에 10분 만에 외우고 첫 대사를 했다"며 배우로 데뷔하게 된 과정을 이야기했다.
온주완은 "컷이 끝나고 안재모 선배가 '연기 해봤느냐'고 물으셨다. 처음이라고 답했다. 어깨를 치면서 '잘하네'라고 말씀하시고 가셨다"고 뜻깊은 일화를 전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