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교환이 영화 '탈주'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탈주'의 주인공 구교환을 만났다.'탈주'는 비무장지대, 철책 반대편의 삶을 향해 생사의 선을 넘어 질주하는 북한군 병사 규남(이제훈 분)과 그를 막아야 하는 북한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 분) 사이에 벌어지는 숨가쁜 추격을 그렸다. 구교환은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 역을 맡았다.
구교환은 "마음에 든다기보다 마음이 움직였기 때문에 이 작업을 선택한 것이다. 그 자체가 마음에 들었다는 것이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악역이든 선역이든 리현상이 궁금했다. 리현상은 왜 이토록 규남의 탈출을 막으려고 하는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자신만의 연기법에 대해 구교관은 "그 인물을 궁금해한다. 반은 차갑게, 반은 뜨겁게 하고 싶다. 보통 모든 캐릭터를 그렇게 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배우가 텍스트 뒤의 서브텍스트를 발견하려고 노력한다. 저도 똑같이 그것을 수행하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구교환은 '꿈의 제인', '메기' 등으로 독립영화계에서 주목받았고, 이후 상업 영화 '반도', '모가디슈', 넷플릭스 시리즈 'D.P' 등으로 대중적으로도 이름을 알렸다. 각본, 프로듀싱 등의 작업도 한다. 구교환은 '저는 '독립영화 시절과' 같은 이런 말을 안 쓴다. 외부에서 그렇게 나눌 뿐이다. 저는 항상 영화를 찍는다"며 "영화라는 작업을 하고 싶어서 시작했을 때부터 같은 태도를 갖고 있다"고 했다.
'탈주'는 오는 7월 3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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