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한형' 이정재가 정우성과의 우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17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배우 이정재가 출연했다.
이날 이정재는 스타워즈 시리즈 '애콜라이트' 출연부터 절친 정우성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이정재는 '애콜라이트' 출연에 대해 "내가 어릴 때 '스타워즈'는 센세이션한 영화였다. 계속 시리즈가 발전해서 내가 배우를 하는 동안 캐스팅 돼서 출연을 하게 됐다. 감동이 좀 다르다"면서 "지금도 믿기지 않는 구석들이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드라마 촬영차 10개월 동안 영국에 머물렀던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으로 터진 글로벌 인기에 대해 "이제 해외에서도 걸어 다니는 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연예인이 제일 혜택 받는 곳이 식당이잖냐. 해외에서도 서비스를 주더라. 내가 좀 유명해졌구나 싶었다. 한국이랑 느낌이 다르다. 그건 좀 받아먹고 싶더라"고 말했다.
이정재는 "마흔 초반에 일적으로 '이제 슬로우 다운으로 접어드는 건가' 싶었을 때, 좋은 캐릭터 맡아서 성장해 가는 모습이 보여질 때였다. 집 앞 백반집에서 식사를 하는데 주인이 '이정재 씨가 나랑 비슷한 나이인데, 다시 잘되는 모습 보니까 같은 나이로서 너무 힘을 받는다'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자신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는 듯한 동년배의 응원에 이정재는 "눈이 번쩍 뜨였다"면서 "응원 감사했다. 조금 더 해야겠구나 생각했다. 저한테는 큰 계기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출연료니 역할 비중은 40대 초반부터 신경 안 쓰게 되었다. 연기를 어렸을 적 관성으로 하는 건 아니겠구나 싶었다"는 말로 연기자의 신념을 드러냈다.절친 정우성과 돈독한 우정도 자랑했다. 이정재는 "정우성 씨가 '서울의 봄'으로 천만영화를 달성했잖냐. 서로 축하할 일이 많이 생겼다"면서 "작품에서 만나 깊게 인연이 이어진 경우가 우성 씨 하나다. 진심으로 위해주는 최측근이 있다는 게 힘이 된다"고 털어놨다.
이에 신동엽은 "둘이 너무 친하잖냐. 예전에 둘이 와인 먹으러 다니고 할 때는 '우리나라도 이제 선진국이니까 잘생긴 게이커플 나오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여자랑 있는 걸 보고 뭐지 수륙양용인가 싶었다"고 밝혀 폭소를 유발했다.
이정재는 정우성과 존댓말을 쓰는 것에 대해 "존대 안 하고 '야자' 했으면 싸우는 부분이 한두 번 정도는 있을 거"라며 "그분과 함께 지낸지 20년인데 뭔들 없었겠냐. 그와 다른 면 때문에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K-영화, 드라마, 예능까지 전 세계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하며 "K-팝 붐일 때와 다른 점은 작품에 등장하는 한국 음식, 장소에도 시선이 쏠리면서 한국에 가보고 싶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정재는 팬들의 사랑에 "시간이 지날수록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다행이다. 그런 감사함을 모르면 모르고 살면 불행해질 것 같다"면서 "20대 때는 이게 당연한 건가 싶었는데, 후회와 반성도 있어서 많이 바뀐 것 같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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