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 사기와 성추행 등 의혹이 불거진 작곡가 유재환이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유재환은 10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저는 그만 인생에서 하차하렵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막상 가려 하니 뭐가 이렇게 보고 싶고 그립고 아련한지 눈물만 나지만 꾹 참고 가려 한다"고 말했다.
유재환은 "어쩌다 인생이 이렇게 망가졌을까. 제 언행이 문제였던 것 같다. 오랜 기간 수면제 섭취로 인해 판단 장애도 오고 인지 능력 저하도 오고 참으로 말 못하게 못난 지난날이었다"고 밝혔다.그는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너무 미안하고 가진 돈이 4000원뿐이라 환불 못 해줘서 너무 미안하고 170여 명 되는 사람의 작곡을 혼자 하려니 이것부터 말이 안 되는 부분이었다, 가는 마당에 진심으로 죄송하다. 그러나 음원이란걸 모두 가져보게 하는 것이 진심이었던 걸 기억해 달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토록 사람들과 이별하는 게 고통스러울 줄 몰랐다. 세상은 참으로 높은 벽의 연속이었다. 언제나 뛰어넘었고 하나의 벽을 못 뛰어넘고 부딪혔는데, 그 벽이 도미노처럼 쓰러져 더 이상 뛰어넘을 벽이 없어지고 황폐한 세상만이 남았다. 그래서 이런 선택을 하게 된다"고 전했다.
끝으로 "어려운 이야길 마치려니 아쉽기만 하다. 더 행복한 나날은 없을듯하여 맘 굳게 먹고 이제 작별 인사 하려 한다. 고맙다. 그리운 사람이 너무 많다. 다 고마웠고 다 죄송했다. 말을 끝내려니 이제 곧 눈앞으로 죽음이 다가온 것 같아서 솔직히 두렵다. 가족에 대한 유서는 따로 전달하겠다"며 "모두 안녕히 계시라. 제겐 멋진 세상이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메모장 캡처 이미지를 첨부했다. 그는 "다시 살아나버린 날. 5일 전의 세상을 등진 나를 설명할 방도가 없지만 지금이라도 읽어 보시겠냐. 제가 죽었다 깨어나 보니 진심으로 변제하고 싶다. 한 분 한 분 연락드리겠다. 너무 많은 욕은 하지 말아달라"고 전했다.
이하 유재환 전문
저는 그만인생에서 하차하렵니다. 어린나이에 과분한 사랑도받아봤고 나이들어 대국민 분노도 받아보고 정말 무엇이든 다 받았던 그 경험 저에겐 가장 잊지못할 추억들일겁니다.기억나는사람이 너무많습니다 날 가장 사랑해주던 명수형, 보성이형, 리피형 은이누나 신영이누나 윤현민형 특히 윤도현형님 그 외에도 방송하며 만났던 형 누나들 동생들 모두 너무 기억에 남습니다. 보고싶은사람도 왜이리 많은지모르겠습니다. 막상 가려하니 뭐가이렇게 보고싶고 그립고 아련한지 눈물만나지만 꾹참고 가려합니다.
어쩌다 제인생이 이렇게 망가졌을까요 제 언행이 문제였던것같습니다. 오랜기간 수면제 섭취로인해 판단장애도 오고 인지능력저하도오고 참으로 말못하게 못난 지난날이었습니다.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너무 미안하고 가진돈이 4000원뿐이라 환불 못해줘서 너무미안하고 170여명되는사람의작곡을 혼자하려니 이것부터 말이안되는부분이었습니다 가는마당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그러나 음원이란걸 모두 가져보게하는것이 진심이었던걸 기억해주세요.
사랑하는 여자가있었습니다. 결국 떠난 그녀이지만 나없이 살길 바라길래 잘 보내주었는데, 넌 그저 행복하길바란다. 내가만든 예술작품중 가장 잘만든건 노래가 아닌 10년을 빚어만든 너였다. 그래 넌 참 예쁜아이였다 가장 가능성많은 시기에 나를만나 너무 잘 성장해줘서 고맙다. 좋은사람만나고 행복해라.아 이토록 사람들과 이별하는게 고통스러울줄 몰랐습니다. 정말 방송하며 만난 제작진 스태프형누나들, 연예인동료들 다들 너무 고마웠습니다. 세상은 참으로 높은 벽의 연속이었습니다. 언제나뛰어넘었고 하나의 벽을 못 뛰어넘고 부딪혔는데, 그벽이 도미노처럼 쓰러져 더이상 뛰어넘을 벽이없어지고 황폐한 세상만이 남았네요. 그래서 이런 선택을 하게되네요.
지적이고 싶습니다. 갈땐 가더라도 조금더 좋은 글을 남기고 가고 싶습니다. 작사가로 데뷔하여 원래 직업인 프로듀서를 하며 살아왔지만 제가 남긴 작품외에 제친구 박보영씨랑 만든 작품들이 40곡가량 됩니다 제 하드털면 나오는데 그중에 멜론에 도토리-’여름밤과 함께였지‘이라고 있습니다. 그 노래좀 치면나와요 내친구한테 저작권료라도 선물하고갈게요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어려운 이야길 마치려니 아쉽기만합니다 더 행복한나날은 없을듯하여 맘굳게먹고 이제 작별인사 하려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리운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다 고마웠고 다 죄송했습니다. 말을 끝내려니 이제 곧 눈앞으로 죽음이 다가온것같아서 솔직히 두렵습니다. 가족에 대한 유서는 따로 전달하겠습니다 우리엄마 폰 잘 못보거든요 . 우리모두 약속해서 이 글은 어머니껜 안들어가게 하자꾸요!! 자 좋습니다!! 모두 안녕히계십시오!! 제겐 멋진 세상이었습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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