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금쪽 상담소' 캡처


황혜영이 뇌종양 투병 당시를 회상했다.

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가수 투투의 황혜영, 정치인 출신 김경록 부부가 출연했다.황혜영은 김경록과 2011년 결혼했고 2013년 쌍둥이 아들을 낳았다. 그는 18년 차 온라인 쇼핑몰 CEO로 연 매출 100억을 달성하기도 했다.

부부는 현재 기업 컨설팅을 5년째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혜영은 "남편은 결혼 초 정치인으로 활동했고 제가 살림을 도맡았다"라고 밝혔다. 정치 활동을 하던 6년간 수입이 없었다는 김경록은 "황혜영이 눈치를 주거나 잔소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생활비 안 줄 때 어떻게 살았냐고 하니까 딱 이혼당하기 전에 돈 벌기 시작했다고 하더라"면서 "요즘은 모든 수익을 다 아내한테 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황혜영은 초등학교 5학년생인 쌍둥이 아들들과 떨어지는 것이 불안하다며 육아 불안증을 고백했다. 황혜영은 집 앞 놀이터에서 아이들끼리 1시간 노는 것도 불안해했다. 오은영은 "육아 불안의 정도가 최상위"라고 말하며 지나치게 통제하며 '무균실 육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황혜영의 불안이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걱정했다.오은영은 황혜영의 불안이 시작된 원인을 파악하려고 했다. 황혜영은 "제 어릴 때 환경 때문인 것 같다. 어릴 때 아버지, 어머니가 늘 싸웠다"며 "엄마는 싸우고 난 후 새벽에 차를 타고 서울로 가버리곤 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하는 게 옷장을 열어 보는 거다. 엄마가 매일 입는 옷이 걸려 있으면 안 가셨구나 하고 안심했다"라고 회상했다. 엄마는 붙잡는 자신을 뿌리치고 택시 타고 가버리기도 했다고. 황혜영은 "지금까지도 그 장면에 대한 꿈을 꾼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황혜영은 "엄마는 네가 아니었으면 이렇게 안 살았다는 말을 자주 했다"라며 자신을 화풀이 대상으로 삼았다고 한다. 현재는 어머니와 연락을 끊은 지 5년 됐다고 한다.

황혜영은 자신의 아이들에게는 불안함을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노력이 오히려 아이들에게 불안을 주는 것 같아 자책하게 된다고.

황혜영은 성인이 돼서도 아픔을 극복하지 못했던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며 결혼 전에 뇌종양 판정을 받았던 당시를 떠올렸다. 황혜영은 "결혼 직전인 38세에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며 "수술 안 받으려고 했다. 그냥 안 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김경록은 수술 날짜도 대신 잡아줬다고. 황혜영은 "수술하고 남편이 병간호도 해줬다"라고 전했다. 시어머니 만났을 때는 어땠냐는 물음에 "'예쁘다' 말씀도 해주시고 상다리가 부러지게 밥상을 차려주셨다. 표현이 많다. 지금도 '사랑한다' 얘기하신다. 제가 (처음 본) 그날 '나 여기 들어가고 싶다. 나 이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고 진심으로 생각했다"며 울컥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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