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개봉한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으로 여름 극장가 기대작으로 꼽혔다. 더불어 출연자들의 특별한 인연도 밝혀져 또 다른 재미를 안긴다.

두 사람은 총 여섯 차례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MC로 호흡을 맞춰왔다. 시상식을 통해 1년에 한 번씩 보다가 연인으로 만나게 된 것. 수지는 "MC로 만났을 때는 떨림을 나누는 동료 느낌이었는데, 작품으로 만났을 때 박보검 오빠의 눈빛을 보고 영향을 많이 받았다. 배려심이 깊고 강한 사람이다. 촬영하면서 많이 의지했고 좋은 힘과 에너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박보검 역시 "수지 씨와 영화를 찍으면서 MC로 만났을 때보다 더 가까워졌다. 여러 매력이 있는 친구다"라고 친분을 드러냈다.
촬영장에서도 집에서도 아내, 남편이 있다. 두 사람은 작품 이야기를 끊임없이 했다고. 탕웨이는 "감독님이 이 대본을 구상하는 단계부터 나와 의논했다. 엄마라는 캐릭터가 있기 때문이다. 평소 우리는 일의 특성상 많이 돌아다녀야 하지 않나. 바빠서 딸을 직접 대할 시간이 부족하다.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영상으로 딸과 소통을 많이 한다. 그런 경험에 근거해서 영화를 구상한 것 같다"고 전했다. 김태용 감독은 "정말 놀라운 경험이다. 촬영을 마치고 집에 가도 본다"며 "촬영장에서 못 했던 이야기를 집에 서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24시간 일하는 느낌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유미와 공유는 '도가니', '부산행', '82년생 김지영' 이어 '원더랜드'로 다시 만났다.
정유미는 '원더랜드'를 찾는 사람들이 소중한 기억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해리 역을 맡았다. 공유는 원더랜드 세계 속 AI들을 모니터링하는 AI 성준으로 특별출연해 원더랜드 세계와 현실을 잇는 인물로 특별 출연한다.
정유미와 최우식은 예능 프로그램 '윤스테이', '서진이네' 등으로 찰떡 호흡을 보여왔다. 최우식은 "친한 사람과 같이 연기할 때 어떤 호흡이 나올지 궁금했었다. 사실 이 일을 하고 난 후로부터 친구 만나기가 어려웠는데, 정유미 누나는 성별, 나이를 떠나서 좋은 친구다. 많은 걸 배웠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예능이 아닌 배우로 만난 이들의 케미도 기대를 자아낸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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