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캡처


백종원의 유튜브에서 밀양 성폭행 사건의 주동자가 나온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누리꾼은 강간범의 영상을 내리지 않고, 박제해서 평생 일상생활을 불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에 올라온 "[님아 그 시장을 가오_EP. 03_청도]국밥 없는 국밥집" 콘텐츠가 논란되고 있다. 이 영상은 2022년 8월 29일 업로드됐지만, 뒤늦게 영상에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가 나온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영상에서는 한 식당이 나온다. 식당에서 일하고 있는 한 남성이 20년 전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주동자라고 전해졌다. 영상에는 식당 직원이 손님에게 양해를 구하지 않고 카메라를 들이미는 상황이 담겼다.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은 2004년 경남 밀양에서 44명의 남학생이 1년간 여중생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끔찍한 사건이다. 가해자들은 당시 고등학생으로 44명 중 한명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아 국민적 공분을 샀다. 이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가 제작되기도 했다. 배우 천우희가 주연을 맡은 영화 '한공주'다.

사진=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캡처
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에는 지난 1일 '밀양 성폭행 사건 주동자 ○○○, 넌 내가 못 찾을 줄 알았나 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유튜버 A 씨는 "이번 사건의 주동자를 찾는 데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렸다. 구독자와 제보자의 도움이 컸다"며 "주동자는 1986년생 ○○○, 결혼해 딸을 낳고 아주 잘살고 있었다. 가해자들과 여전히 SNS '맞팔로우' 한 상태"라고 밝혔다.

주동자가 경북 청도군에서 친척과 함께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도 전했다. A씨는 "주동자가 운영하는 식당이 맛집으로 알려져 돈을 끌어모으고 있다. 해당 가게에서는 아르바이트생이었다고 꼬리 자르기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주동자가 현재 돈 걱정 없이 딸을 키우고 있다"고 밝히면서 누리꾼은 충격에 휩싸였다.

A씨는 주동자가 SNS에 남긴 글도 공개됐다. 주동자가 쓴 글은 "내 딸 인생에 걸림돌이 되는 것들을 다 없애주겠다. 가장 믿음직한 아버지가 되겠다. 평생 아빠 옆에서 아빠가 벌어주는 돈이나 쓰면서 살아라. 운동하고 관리나 받으면서 아빠 등골 빼먹어라. 아빠는 그것밖에 바라는 게 없다"는 내용이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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