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아의 세심》
tvN '밥이나 한잔해' 시청률 고공행진 중
잠잠해진 먹방 살릴 수 있을까
tvN '밥이나 한잔해' 시청률 고공행진 중
잠잠해진 먹방 살릴 수 있을까
《김세아의 세심》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세'심하고, '심'도있게 파헤쳐봅니다.
잠잠해진 듯 했더니 다시 떠오르고 있다. 그저 먹고 이야기하는 듯 보이지만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면서 다시 떠오르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tvN 예능 프로그램 '밥이나 한잔해'다.
30일 방송된 tvN '밥이나 한잔해' 3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6%, 최고 7.4%,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2%, 최고 6.2%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또한 이들이 타깃으로 하고 있는 남녀 2049 시청률에서도 수도권 기준 평균 1.7%, 최고 2.7%, 전국 기준 평균 1.5%, 최고 2.4%로 3주 연속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게 됐다.
16일 첫 발을 내딛은 '밥이나 한잔해'는 그 지역에 거주하는 지인 및 셀럽들을 즉흥적으로 불러 동네 맛집에서 토크하고, 주민들에게 한턱 쏘는 동네친구 번개 프로젝트다. 얼핏 보면 지금껏 나왔던 타 먹방 프로그램이나 토크쇼와 별 다를 바 없는 포맷이지만 시청률은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음식이 주가 된다는 점에서 비슷한 동시간대 방송 중인 SBS '덩치 서바이벌-먹찌빠' (이하 '먹찌빠')와도 큰 차이가 있다. '먹찌빠' 역시 '밥이나 한잔해'와 마찬가지로 먹는 행위를 주로 하는 서바이벌 버라이어티지만 31일 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 시청률 1.9%를 기록하면서 '밥이나 한잔해'와 약 2배 이상의 차이를 보게 됐다. 한동안 조용했던 먹방이지만 '밥이나 한잔해'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예능계에 토크쇼가 부재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MBC '라디오스타',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JTBC '아는 형님' 등을 제외하고는 연예인들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누고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수가 적다. 상대적으로 적은 수기에 오랜만에 볼만한 프로그램이 생겼다는 시청자들이 많았다.
또한 진행을 맡은 메인MC 김희선과 이수근, 이은지, 더보이즈 영훈의 호흡 역시 한몫했다. 배우, 개그맨, 아이돌 등 다양한 직업군과 나이대로 구성된 만큼, 다양한 세대를 아우를 수 있게 했다. 특히나 김희선의 경우, 특유의 털털한 매력으로 진행을 이끌었고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이끌며 MZ 세대들에게 호평을 받기도 했다. 최근 회차에 출연한 차승원과 나영석PD, 송윤아 등 화제성 있는 게스트들의 출연도 요인 중 하나다. 첫 회 게스트 김남희, '오마이걸' 미미, 은지원, 송은이, 댄서 립제이, 하하, 조정석 전 아나운서부터 주상욱, 한선화 등 친분이 있는 다양한 게스트가 출연한 바. 친분이 있는 이들을 불러내 한끼를 대접한다는 프로그램 취지처럼 친한 사이에서 나눌 수 있는 주제와 이야깃거리로 가득 채웠다.
자체 최고 시청률부터 동시간대 예능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밥이나 한잔해'가 꺼져가는 '먹방'의 불씨를 다시 일으켜세울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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