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위하준이 정려원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2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졸업'에서는 이준호(위하준 분)가 서혜진(정려원 분)에게 키스했다.
이날 준호는 혜진이 자신에게 광고 자리를 양보했다는 사실을 알고 "혼자 어른인 척하지 말라"면서 자신을 학생처럼 위하고 도와주는 그에게 "최선국어로 가라"고 말했다. 이에 혜진은 "서운하네. 난 내가 필요하다는 말이 좋았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혜진 덕분에 희원고 수업이 가능해지자 김현탁 원장(김종태 분)은 "무서워서 그랬다. 찬영고 2학년 수업 다시 주겠다"면서 미안함을 드러냈지만, 혜진은 "사과는 그렇게 하시는 게 아니죠. 왜 저까지 창피하게 그러시냐"면서 사과를 거부했다.
혜진은 수업을 앞둔 준호에게 강의 팁이라며 "가르치다보면 예쁜 애가 생긴다. 너한테는 시우가 그렇게 될 거고, 난 네가 제일 예뻤다"면서 "고맙고 미안하고 서운하고 그런 거 다 잊고 네 할 일에 집중해. 필요한 거 힘닿는 데까지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이에 준호는 "선생님이 모르는 게 있다. 나 되게 필사적으로 참고 있다.내가 원하는 거 다 쏟아내면, 선생님이 나한테 질릴까봐. 그러니 갈 수 있을 때 가라"며 진지한 얼굴을 했다.
김원장은 "오랜 충성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를 원한 것뿐"이라는 혜진 앞에서 무릎 꿇고 사과했다. 어두운 밤, 술 마신 상사를 만나러 가는 혜진을 쫓아온 준호는 그 모습을 보고 원장을 일으키려고 하다가 함께 물에 빠졌다."다 큰 남자들이 물에 빠질지 몰랐다"면서 웃던 혜진은 "요즘 예상적중률이 엉망이다. 10년쯤 내 인생에 변수가 없었다. 그런데 너가 들어오고 매일이 사건사고다. 광고 자리도 내놓고, 비밀과외도 하고, 베테랑은 안 하는 무료강의도 했고, 대실패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래서 싫었냐. 겁이 났던 건 아니냐"는 준호에게 혜진은 "나는 예측불가한게 싫다. 시험문제도 관계도"라고 말했다.
준호는 김원장의 행동에 자극을 받고 "원래 존경심 없었는데 오늘 털끝만큼 생겼다. 무릎까지 꿇을 줄은 몰랐다. 원하는 걸 얻으려면 저 정도는 해야 하는구나 싶었다"면서 "선생님,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냐. 내가 이곳에 오기 전 예측가능했던 것처럼?"이라고 물었다.
자신이 원하는 거, 필요한 거 다 해주겠다던 혜진에게 준호는 "난 선생님이 필요해요. 내가 여기 오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으면 말해줘요. 한 번 더 필사적으로 참아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혜진은 "별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준호는 "알고 있었죠? 선생님 마음, 그리고 내 마음도. 이준호 첫사랑이 서혜진인 거, 눈치 못 챘을리가 없다. 첫사랑으로 대충 묻어둘 수 없게 됐다. 점점 더 좋아져서 내 마음이 비집고 나온다"면서 혜진에게 키스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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