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은 거세졌지만, 가수 임영웅을 향한 팬들의 사랑은 막지 못했다.
26일 오후 5시. 이미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임영웅 콘서트 현장은 영웅시대(임영웅 팬덤명)로 인산인해를 이뤘다.공연 예정 시간은 이날 오후 6시 30분이다. 관계자 전언에 따르면, 이미 이날 정오부터 상암경기장 일대에는 임영웅의 노래를 틀어놓고 축제 분위기기 이어졌다.
임영웅의 팬덤은 2030 세대부터 7080세대까지 그 폭이 넓다. 그 때문인지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을 모시고 온 가족 단위의 팬덤이 눈에 띄었다.
이날 콘서트를 찾은 정 모 씨(34)는 부모님과 함께 왔다며 "정말 오랜만에 효도다운 효도를 한 것 같아요. 티켓팅에 성공했다는 게 현장에 와서 실감이 됐어요. (부모님들이) 비 내리는 건 별로 신경도 안 쓰시는 것 같아요"라고 이야기했다.
또 이 모 씨(66)는 "설레네요. 제가 임영웅을 좋아하니 젊은 친구들이 왜 아이돌을 따라다니고 좋아하는지 알 것 같아요. 딸이 티켓을 구해줬는데 정말 고맙죠"라며 환하게 웃었다.임영웅은 25일~26일, 양일에 걸쳐 '2024 임영웅 콘서트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IM HERO - THE STADIUM)을 개최한다. 양일에 걸쳐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은 약 10만 명으로 추산된다.
전날 공연에는 4만7219명(KOPIS 공연예술 통합전산망)이 모였다. 이날 역시 상암 경기장 일부 시야제한석을 제외하고 자리를 메운 팬들의 모습은 장관을 이뤘다. 정확히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약 5만명이 현장을 찾았다.
이날 강수량은 4.0mm로 예정됐다. 다만, 콘서트 현장에서 우천으로 인해 제한되는 것은 없었다. 주최 측에서는 현장을 찾은 팬들을 위해 상암 경기장을 둘러싼 천막을 설치했고, 한 게이트를 들어가면 즉시 콘서트 현장 내부를 찾을 수 있게 수십명의 인력을 배치하기도 했다.
물론, 질서를 지키며 순차적으로 자리를 찾는 팬들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다수의 콘서트 현장을 찾은 기자조차 콘서트 시작 1시간 전부터 객석을 메운 팬들의 모습은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임영웅은 상암 콘서트에서 자신의 곡들로 다양한 무대를 꾸미며 대형 전광판을 비롯해 감탄을 자아낼만한 스케일의 무대와 연출, 흥을 더하는 밴드 세션의 풍성한 사운드, 댄서팀의 파워풀한 안무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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