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우리, 집' 방송 화면.


MBC 새 금토드라마 ‘우리, 집’이 첫 회 6%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4일 첫 방송된 ‘우리, 집’ 1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6.0%로 1위를 기록하며 금토드라마 대전에서 승기를 먼저 거머쥐었다. 이는 ‘연인’,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밤에 피는 꽃’, ‘원더풀 월드’, ‘수사반장 1958’로 이어오며 6개 드라마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이어온 기록이다. 경쟁작인 SBS ‘커넥션’은 5.7%를 기록했다. ‘우리, 집’ 1회는 대한민국 최고 심리 상담의 노영원(김희선)이 새하얀 눈이 절경을 이룬 설산을 걸어 올라가는 가운데 주마등처럼 일련의 사건들이 지나가고 그 끝에 시어머니 홍사강(이혜영)과 반갑게 조우하는 모습으로 시작됐다. 이어 방송을 마치고 돌아온 노영원은 남편 최재진(김남희)과 아들 최도현(재찬)의 세세한 부분까지 케어하는데 이어, 까칠한 추리소설 작가 시어머니 홍사강과 시아버지 최고면(권해효) 사이 갈등까지 조율하는 등 완벽한 가족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기울였다.
사진=MBC '우리, 집' 방송 화면.

반면 홍사강은 자는 남편 최고면을 묘한 표정으로 쳐다보는가 하면, 남편 머리 위 무거운 중량감의 미술작품을 설치한 후 “혹시 모르잖아 저게 떨어질지”라는 말로, 남편의 죽음을 기대하는 듯한 발언을 쏟아내 의문을 자아냈다. 특히 홍사강은 아들 최재진보다 잘나가는 며느리 노영원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 사이 노영원은 자신의 클리닉을 찾은 의뭉스런 환자 이세나(연우)를 만났고 “선생님은 다 아세요? 가족들에 대해서”라는 이세나의 질문에 “서로 꼭 다 알아야지만 가족일까요”라고 답해, 이세나의 묘한 표정을 끌어냈다. 이후 노영원은 목이 잘린 비둘기 사체 모형과 함께 가족사진, 그리고 ‘당신의 가정은 안녕하십니까’라는 문구가 담긴 의문의 택배를 받고 충격에 휩싸였다. 또한 잘나가는 의사라고 여겨졌던 노영원의 남편 최재진은 수술실에서 극도의 두려움에 떨다, 동료 의사인 오지은(신소율)의 품에서 안정을 취하는 모습으로 반전을 안겼다.

그러던 중 노영원의 자살한 아버지가 횡령 혐의뿐만이 아닌, 비서의 성추행과 연관이 되어 있다는 폭로가 유튜브를 통해 흘러나왔고, 노영원은 아버지가 추락해 목숨을 끊은 모습을 직접 목격했던 중학교 시절을 회상했다. 같은 시간 최고면은 은밀히 정두만(정웅인)에게 누군가의 뒤를 파보라고 시킨 뒤, 술잔을 기울이다 고뇌에 찬 표정으로 아들 최재진에게 영원이에게 잘해주라는 말을 건넸다. 이때 나타난 홍사강은 최고면에게 “그렇게 평생 바람만 피고 밖으로 나돌더니 갑자기 아버지 코스프레래?”라며 일침을 놨고, 이에 최고면은 “당신 정말 혼자의 노력만으로 가정을 지켰다고 생각하나? 당신의 그 오만함과 편견이 당신 인생과 재진이를 망치고 있어”라며 분노를 터트렸다.
사진=MBC '우리, 집' 방송 화면.

하지만 두 사람의 싸늘한 대립 이후 산으로 운동을 하러 갔던 최고면이 갑자기 굴러 떨어진 돌로 인해 죽음을 맞이했다. 노영원의 가족 모두 경황이 없던 그때, 노영원은 장례식장 한쪽에서 서럽게 우는 이세나를 발견했고, “우리 아버님을 아세요?”라는 노영원에게 이세나는 대답 대신 서럽게 눈물만 흘렸다. 이에 노영원은 이전 이세나가 했던 “사실 사랑하는 사람이 있거든요. 그 사람에겐 어울리지 않는 가족들이 있거든요”라는 상담 내용을 시아버지와 연관시켰다.

이후 노영원은 최고면의 유품들을 정리하던 중 최고면의 방 벽 안에서 금고를 발견했고 최고면의 일기장과 사진, USB를 찾았다. 이어 한 파일에서 시아버지 최고면이 자신의 아버지에게 성추행 혐의를 작업하는 내용을 들은 노영원은 감당할 수 없는 배신감에 경악하고 말았다. 과거 자신을 이 집으로 데리고 온 최고면을 떠올리던 노영원은 홍사강 방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에 문을 열었고, 최고면의 물건들이 온통 쓰레기통에 버려져있는 가운데 살랑살랑 기이한 춤을 추는 홍사강의 모습과 굳어버린 노영원의 모습이 담기면서 최고면의 죽음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우리, 집’ 2회는 25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